- -자구안 일환
-대지가치만 22.6억원
-안성 인재개발원도 추가 매각 가능성
[쌍용자동차 제공] |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모회사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자금 지원 중단선언에 생존 위기를 맞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부산물류센터를 매각한다.
7일 쌍용차 관계자는 "자구안을 마련하기 위해 매각을 추진해 온 부산물류센터의 매각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부산물류센터는 부지 규모로 사후서비스(AS)를 위한 부품을 쌓아두는 역할을 하는 곳으로 쌍용차의 비핵심 자산으로 꼽혀왔다.
부산물류센터의 대지면적은 약 1만3200㎡이다. 지난해 개별 공시지가가 ㎡당 17만1100원임을 감안하면 대지가치는 약 22억6000만원 수준이다. 쌍용차는 늦어도 이달 안에 매각 작업을 끝낸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물류센터는 매각 후에 영동물류센터와 통합돼 운영된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문을 연 안성 인재개발원도 매각대상으로 거론된다.
쌍용차는 지난 2010년에도 마힌드라 자본 유치를 앞두고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경부고속도고 안성IC 인근에 자리한 인재개발원을 신세계에 매각한 바 있다. 당시 매각금액은 1000억원 가량이었다.
이곳의 지난해 공시지가는 ㎡당 20만1200원으로 대지면적이 2만7117㎡임을 감안하면 대지가치만 4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건물을 포함한 자산가치 등을 포함하면 100억원 내외에 거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관계자는 "안성 인재개발원 매각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비 핵심 자산 매각을 비롯한 다양한 현금확보 방안을 통해 단기 유동성에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활용성과 자산가치의 평가, 노조와의 협의를 거쳐 매각 대상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쌍용차가 부산물류센터와 안성 인재개발원을 모두 매각할 경우 최소 120억원 대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정도 현금을 확보한다면 정부와 주채권은행에 성의를 보였다고 할 수 있고 추가 지원에 대한 명분도 설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말 기준 쌍용차의 차입금 규모는 단기 2500억원, 장기 1600억원에 이른다. 오는 7월 산업은행에 갚아야 할 단기 차입금만 900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