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저격수' 김태우 "실적 좋아 朴·文 청와대 모두 일해…자신 있다"
뉴스종합| 2020-04-07 16:38
4·15 총선을 앞두고 서울 강서을에 출마하는 김태우 미래통합당 후보가 가양동 양천향교역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김빛나 수습기자/binna@heraldcorp.com]

[헤럴드경제=김빛나 수습기자] 전직 청와대 특별감찰관이 정장 대신 '분홍색 점퍼'를 입고 정치권에 도전장을 냈다. 21대 총선 때 서울 강서을에 출마한 김태우 미래통합당 후보는 요즘 출·퇴근길 시간대엔 지하철역 등을 돌며 '밑바닥 민심'을 확인 중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유세를 하면 20·30대가 '셀카'를 찍어달라고 한다"며 "지지자들은 '고생 많았다', '이번에 무조건 (제1당을)바꿔라'는 말을 한다"고 했다.

김 후보의 강점인 인지도가 십분 활용되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 2018년 말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 후보는 또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의 비위를 알고도 무마했다는 폭로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수차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현재 그의 개인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60만명이다.

그는 자신을 "어딜 가도 실적을 내놓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있었을 땐 고위공직자 부패사범을 많이 적발했다"며 "이 덕분에 박근혜 정부 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 때도 청와대에서 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4·15 총선을 앞두고 서울 강서을에 출마하는 김태우 미래통합당 후보가 가양동 양천향교역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김빛나 수습기자/binna@heraldcorp.com]

다년간의 공직생활을 한 김 후보는 이제부터는 지역구의 문제 해결에 힘 쓰고 싶다고 했다. 그는 최우선 과제로 마곡지구 개발이익 환수를 꼽았다. 김 후보는 "마곡지구 개발이익이 10조원 정도 나왔는데, 그 중 근 4조원을 서울주택도시(SH)공사의 빚 갚기에 썼다고 한다"며 "서울시가 강서를 홀대한다는 말이 나오는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마곡지구 개발이익을 돌려받아 지역구에 다시 투자하겠다고 했다. 그는 "강서구 자체적으로는 재원 마련이 힘드니, 이익을 돌려받아 그 재원으로 (이곳을)발전시킬 것"이라며 "제2의 서울숲, 제2의 코엑스, 워커힐 지역의 랜드마크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엄마정'도 김 후보의 대표 공약이다. 노인들을 위해 노인정이 있다면 엄마들을 위해서는 엄마정이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김 후보는 "아이들은 재미있게 놀고 엄마들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이라며 "(엄마들을 위한)재취업 상담 창구도 넣을 계획"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총선 맞상대인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선 "청와대 정무기획관과 서울시 정무부시장, 국회의원 비례대표 등 당에 오래 있던 사람으로 안다"며 "'스펙'을 잘 쌓은 사람이지만 실적이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남은 기간 유세전략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다른 것은 없다. 그저 많이 만나는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영향을 받겠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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