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사랑제일교회, 또 현장예배…벌써 4주째 ‘수칙 무시’
뉴스종합| 2020-04-19 13:14
19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신도들이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서울 일부 교회가 19일 현장 예배를 강행해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는 지역감염 확산을 우려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기간에 대한 추가 연장을 논의 중이다.

이날 서울 시내 다수 교회는 정부와 지자체의 권고를 받아들여 온라인 예배를 유지했다. 주차장에 차를 정차해두고 예배를 올리는 ‘승차 예배(drive-in worship)’를 하거나, 성전 내부에서 2m 이상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하지만 구속된 전광훈(64) 목사가 담임목사로 돼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이날도 방역수칙을 어기고 4주째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지난달 서울시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서울사랑교회 관계자들과 신도들을 두 차례 고발, 집회금지 명령을 받았다.

이날 현장 예배 장소를 찾은 서울시 관계자는 “오늘 교회 내부에 600여명, 외부에 300여명 등 총 900여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사랑제일교회는) 4주째 집회 금지명령을 위반하고 있다. 오늘까지 집회금지명령 기간이기 때문에 참석자 채증 자료를 분석해 세 번째 고발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줄고 있고, 오늘은 사회적 거리두기 마지막 날인 만큼 조용히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황금연휴 이후까지 2주가량 더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부터 온라인 예배와 현장 예배를 함께 진행해오던 구로구 연세중앙교회, 강남구 광림교회 등 일부 교회는 이날도 현장 예배를 진행했다. 중구에 있는 영락교회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병행했다. 이 교회는 예배당 내에서 사람들이 2m 이상 거리를 두고 앉도록 안내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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