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인천시, 수도권 유일 도심 속 해양습지 소래습지생태공원 사업 본격 추진
뉴스종합| 2020-04-19 16:07
소래습지생태공원 자연마당사업(풍차마당) 이미지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수도권 유일의 도심속 해양 염생(鹽生) 습지인 ‘소래습지 생태공원’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생태기반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자연마당조성사업은 환경부에서 전국적으로 우수한 생태공간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한 사업이다.

지난 2018년부터 국비(4억원)를 포함해 총 31억원의 예산으로 올해말까지 염생식물원, 조류전망대, 저수위습지, 탐방데크 등 볼거리 제공과 생물 다양성 확보를 위한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국토교통부 보조사업으로 추진 중인 GB여가녹지조성사업은 총 10억원(국비 7억원, 시비 3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오는 2021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대상지는 매년 경관저해와 악취로 인해 주민 민원이 다수 발생하는 장소인 남동구 서창지구 옆 나대지 및 무단경작지로서 지반정리를 통해 연꽃단지, 여가녹지 등을 조성해 시흥 관곡지 연꽃 명소와 같은 생태 휴식공간을 조성한다.

권혁철 시 주택녹지국장은 “이 사업을 통해 명실상부한 생태공원으로 기반을 완비하고 이를 계기로 소래습지생태공원이 소래지역 뿐만 아니라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대표적인 생태 여가공간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그 가치를 계속 알려나가겠다”며 “소래습지생태공원과 주변 연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접근성을 개선하고 생태공원과 조화되는 이용시설 등을 추가할 계획으로 관할 남동구와 시흥시 및 환경단체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34년부터 1970년대까지 염전으로 활용됐다가 소금생산을 중단하면서 1996년 폐쇄했다.

한남정맥과 서해갯벌이 만나 민물과 바닷물이 동시에 공존하는 기수로서 생태적으로 중요한 ‘에코톤(서로 다른 두 생태계 바탕이 만나 다양한 생물군이나 특이종의 출현이 잦은 전이 지대)’을 형성하는 입지특성과 8000년 이상의 형성역사를 가진 갯벌 및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사행성(뱀이 움직이는 형태) 갯골이라는 희귀성 등으로 수도권 유일의 해양습지로 그 가치가 높아 지난 2000년 공원으로 결정했다. 지난 2009년까지 생태전시관, 관찰데크 및 풍차 등 공원 이용시설을 조성, 현재에 이르렀다.

공원내 습지와 갯벌은 육상에서 흘러나오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능과 자연재해 및 홍수조절은 물론 각종 희귀 동식물들의 서식장소로서 천연기념물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흰발농게 등 멸종위기 동식물 23종을 포함한 790여종의 생물이 터전을 잡고 있는 생명의 보고 역할을 하는 생태공원으로 지속 보존하고 관리해야 할 인천의 자랑거리이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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