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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돌오돌 오돌뼈' 하정우, 해킹범 잡은 '밀당' 대화 공개
엔터테인먼트| 2020-04-20 14:43

[헤럴드경제=뉴스24팀] 배우 하정우와 그를 협박했던 해커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하정우는 스마트폰 해킹범을 검거하는데 결정적 제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하정우, 휴대전화 해킹 사건의 실마리'라는 제목으로 하정우와 해킹범의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미상의 인물 해커는 하정우에게 사진첩, 주소록, 문자 등 개인 정보가 담긴 다수의 파일을 전송한 뒤 금전 합의를 보면 폐기하겠다고 협박했다.

하정우는 이른바 협상을 시도하며 해커를 자극하지 말되 최대한 성실히 대화에 임하며 어떻게 해킹했는지, 어디에 거주하고 있는지 등을 물었다.

디스패치는 하정우가 유명인들의 해킹 자료를 폐기하는 조건으로 거액을 받았다고 자랑하는 해커의 모습에 저질적, 조직적 범죄라고 판단 후 경찰에 신고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하정우는 "하루종일 오돌오돌 떨면서 오돌뼈처럼 살고 있는데", "13억이 무슨 개 이름도 아니고 나 그럼 배밭이고 무밭이고 다 팔아야 해",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너 프사 좀 바꿔. 좀 접근하기 어려운 느낌" 등 특유의 재치있는 대화를 이어나갔다.

또 다음에 얘기하자며 펭수의 ‘펭하’ 이모티콘까지 사용했다.

하정우가 계속 시간을 끌자 해커는 더이상 협상에 임하지 않으면 개인 정보를 지인들에게 날리겠다고 최후 통첩을 날렸다. 영화 ‘백두산’ 개봉일인 12월 19일을 디데이로 잡은 그는 ‘형님 쪽에서 상의하고 텔레그램으로 답장 달라’, ‘5시까지 회신 없으면 공격모드로 전환하겠다’고 협박했다.

그러나 하정우는 경찰이 해커의 정체를 특정한 덕에 하정우는 대응할 필요가 없었다고 전해졌다.

결국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지난 7일 공갈 및 정보통신망법 위한 혐의로 박모씨(40)와 김모씨(31)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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