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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카, 집앞에서 타세요”…서울시 ‘지역공유카’ 사업 확대
뉴스종합| 2020-04-21 08:36
서울시 나눔카.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나눔카, 아파트·회사 앞에서 편리하게 이용하세요.”

서울시는 나눔카 활성화와 공유 차량 문화 정착을 위해 마을, 업무 단위 등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실시하는 ‘지역공유카’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지역 공유카는 아파트 등 지역 커뮤니티에서 나눔카를 이용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다. 지역 주민이 유휴 주차면을 확보해 사업자에 제공하면 사업자는 나눔카를 배치하고 주민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지역 주민들은 저렴하면서도 주거지에서 빠르게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역 공유카를 ▷아파트 공유카 ▷동네 공유카 ▷비지니스 공유카 등으로 사업 모델을 넓혀 활용 목적을 다양화 할 계획이다.

방치된 차량, 세컨드카 등으로 인해 실거주자조차 주차가 어려운 현실은 통계로 알수 있다. 2018년 기준 전체 주차장 확보율은 132.2%로 나타나지만 출발지와 목적지의 주차장 설치여부를 고려할 때 주차면 수는 여전히 부족하며, 일주일 중 단 한번도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는 비율도 무려 20.5%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아파트 등 주거지역 중심으로 차량공유를 활성화해 극심한 주차난을 해소하고자 ‘아파트 공유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 관리사무소를 통해 아파트에서 나눔카 주차면을 제공하면 아파트 주민들은 해당 차량을 30~4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또 주택가, 빌라촌 등지에도 이른바 ‘동네 공유카’로 불리는 지역공유카 사업을 확대한다. 주차면 제공자에게는 최대 50%, 동네 주민에게는 20%의 할인이 제공되며 전기차로 신청하거나 주차면 대량 제공시 5~10%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특히 각 자치구별로 4면씩 총 100면의 거주자주차면을 공유주차면으로 전환하고, 해당 차량을 이용하는 지역주민에게 30%의 할인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회사 업무를 위한 ‘비지니스 공유카’도 주목 받는다. 회사의 차량 구매·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이용자의 업무 편의를 높이는 등 다양한 장점이 발휘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우선적으로 시 청사에 ‘비지니스 공유카’ 8대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향후 자치구 및 공공기관으로 적극 확대해 공용차량을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도심 내 주요 업무지구인 마곡산업단지, 상암 DMC, 구로디지털단지 등을 대상으로 비지니스 공유카를 확대하고 법인을 대상으로 이용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나눔카의 이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집중 할 것”이라며 “커뮤니티 중심의 공유차량 플랫폼으로 거듭나 새로운 차량 공유 문화의 흐름을 만들어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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