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5월11일 ‘고3·중3’부터 등교개학 현실화되나?
뉴스종합| 2020-04-27 10:19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올 5월 중 온라인 개학 순서인 ‘고3·중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개학을 하는 방안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교육부에 늦어도 5월 초까지는 입시를 앞둔 고3·중3부터 등교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수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금처럼 10명 이하의 안정권을 유지할 경우, 이르면 5월 11일 고3·중3부터 등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초·중·고 등교 개학과 관련해 “적어도 일주일의 준비기간은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의 의견”이라며 “교육부는 늦어도 5월 초에는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을 국민에게 알려드릴 수 있도록 제반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과 맞물려 우리 아이들의 등교개학을 검토 중”이라며 “아이들의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기약없는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다리며 학생들을 계속 집에만 묶어둘 순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개학을 결정할 때와 마찬가지로 교육계와 지역사회, 학부모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이행을 결정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시간이 많지는 않고 준비기간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등교를 한다면, 선생님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진행할 것인지, 물리적 거리는 어떻게 유지하고 급식위생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등 쉽게 넘길 수 없는 세세한 사항들이 한둘이 아니라며 일선 학교가 준비할 사항이 아주 많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정 총리가 5월 초에 고3·중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개학을 하는 방안을 추진함에 따라 갑작스러운 집단감염 등 이변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5월 11일 고3·중3부터 등교가 추진될 전망이다. 온라인 개학 순서대로 순차적인 개학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등교의 방식은 한꺼번에 등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업시간을 차별화하거나 학급별 등교를 달리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초기에는 급식없이 오전수업만 진행되는 식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학교급식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급식 없이 등교를 시작한 뒤 서서히 급식까지 적용하는 식이다.

다만, 지역별 순차 개학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초·중·고 평준화 정책을 취하고 있는 만큼 등교개학 역시 전국의 초·중·고가 함께 가는 것이 맞는다는 판단에서다. 정 총리는 지역별 순차 개학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5월 중 등교개학이 확실시됨에 따라 벌써부터 등교개학에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학부모들은 치료제도 없고, 온라인 개학이 정착되고 있는 가운데 서둘러 등교를 추진할 필요가 없다며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어 무턱대고 등교를 미룰 수만은 없다며 ‘찬성’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