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호텔·리조트 운영 ‘애쉬포드’ 7000만 달러 반환 예정
대형 호텔·리조트 등을 운영하고 있는 ‘부자기업’ 애쉬포드가 미국 중소기업청(SBA) 지원금을 받은 것에 대한 강한 비난 여론이 일자 해당 금액인 7000만달러 전액을 반환하기로 했다. 애쉬포드가 운영 중인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리츠 칼튼 호텔의 모습. [홈페이지 캡쳐]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대형 호텔·리조트 등을 운영하고 있는 ‘부자기업’ 애쉬포드가 미국 중소기업청(SBA) 지원금을 받은 것에 대한 강한 비난 여론이 일자 해당 금액을 전액 반환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CNN,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애쉬포드는 자사 계열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소기업 대출 프로그램인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통해 받은 대출금 중 최소 7000만달러(약 857억원)를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애쉬포드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리츠 칼튼 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는 대형 호텔 체인이다.
애쉬포드는 자신들이 대형 호텔인 것은 맞지만 하청 중소업체들이 다수이고 고용인 숫자도 많다는 논리로 PPP를 신청했다. PPP 지원 법안이 만들어질 당시 미 의회에서 집어넣은 “호텔 등 접객업도 만약 각 사업장 피고용인 규모가 500인 이하라면 신청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조항을 파고든 것이다.
앞서 재무부는 대규모 상장사가 지원 자금을 받는데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오는 7일까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반납하라고 지침을 내렸으며, 이를 어길 경우 형사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애쉬포드 측은 성명서를 통해 “PPP 신청 당시 우리가 대출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중소기업청의 규칙이 바뀌고 있고 행정부 관료들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대출 신청 자격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반환 결정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유명 햄버거 체인 쉐이크쉑, 미국 프로농구(NBA)의 부자 구단 LA 레이커스 등이 정부 보조금을 받았다 비난 여론에 밀려 반납했다.
또, 하버드·스탠퍼드·프린스턴 등 명문 사립대들도 긴급대출금을 받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