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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인스타 전쟁’ LGU+ 1위
뉴스종합| 2020-05-04 11:12
통신3사 인스타그램 계정 갈무리.[인스타그램 캡처]

통신3사 간의 인스타 전쟁이 한창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통신사들의 마케팅 주력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 SNS 마케팅에서는 LG유플러스가 단연 돋보인다.

통신3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는 LG유플러스 53만1000명(4월 27일 기준), KT 41만8000명, SK텔레콤 24만5000명이다. 이는 무선 통신시장 점유율과는 반대다.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인스타그램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3사 모두 지난 2015년 비슷한 시기에 인스타그램 계정을 오픈했다. LG유플러스가 11월에 가장 늦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가장 많은 팔로워 수와 게시글 수를 기록했다.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아우르는 말)를 타깃으로 한 전략이 큰 역할을 했다. 인스타그램을 MZ세대의 핵심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포지셔닝 하고, 이들을 겨냥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노출시켰다.

특히 LG유플러스 관련 서비스를 인스타그램에 적합한 ‘숏폼(short form)’ 콘텐츠 영상으로 제작,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백종원을 섭외한 U+tv 아이들나라 서비스 영상은 2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KT는 자사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시즌(Seezn)’ 트위터 채널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아이돌이 출연하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많은 점을 겨냥, 소위 팬들의 ‘덕질(열렬팬)’에 최적화된 트위터를 선택한 것이다. 시즌 공식 트위터 계정은 아이돌 팬으로 알려진 KT 직원이 직접 운영한다. 미공개 방송 영상 및 사진을 게시하고 깜짝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실제로 방송 관련 키워드가 트위터 인기 트렌드 순위 7위까지 오르기도 하면서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다.

SK텔레콤은 전사 차원의 거시적인 내용을 알리는 데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공식 블로그인 ‘SKT 인사이트’에 기업문화·기술 리더십·서비스 등에 관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올리고 있다. 지난 3월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SK텔레콤 직원이 브이로그로 재택근무 모습과 노하우를 생생하게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올해에는 링크드인(Linked in) 채널을 개설해 글로벌 고객과도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했다.

한편, 유튜브에서는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5월 기준 유튜브 구독자 수는 SK텔레콤 87만명, LG유플러스 58만명이다. KT는 구독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전체 영상 조회수 합계는 LG유플러스 8억2800만회, SK텔레콤 7억2700만회, KT 6억2600만회 순이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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