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28만원까지 간다”…네이버보다 목표주가 높아진 카카오
뉴스종합| 2020-05-11 10:09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증권가에서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언택트(비대면) 대장주인 네이버(NAVER)보다 높여잡았다. 시장을 선도해온 네이버보다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카카오의 가능성에 더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일 현재 카카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4만3833원으로 네이버의 목표주가 컨센서스 23만3909원보다 9924원 높다.

카카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1개월 전 대비 2만9333원(+13.68%) 올랐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9만4690원(+63.49%)이나 뛰었다.

이에 비해 네이버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1개월 전 대비 8431원(+3.74%) 오르는 데 그쳤다. 1년 전 대비 증가폭도 7만4859원(+47.07%)으로 카카오보다 적다.

이는 카카오가 네이버보다 시장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7일 공시한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에서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2.9%, 영업이익이 218.9% 늘고 순이익은 354.9%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달 23일 발표된 네이버의 1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액 14.6%, 영업이익 7.4%, 순이익 54.0% 증가로 카카오보다 성장폭이 낮았다.

이에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7~8일 이틀간 18곳의 증권사가 적게는 9.09%에서 많게는 28.57%까지 목표주가를 올렸다. 카카오의 8일 종가는 20만6000원인데 증권사들은 23만5000~28만원까지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4150억원으로 1개월 전 3949억원보다 더 높여잡았다.

이와 달리 네이버가 실적을 발표한 후 이틀간 목표주가를 상향한 증권사는 8곳에 그쳤다. 목표주가 범위도 22만5000원에서 25만원 수준이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주가수익률도 카카오가 네이버보다 배 이상 높다. 카카오는 연초 이후 8일까지 주가가 5만2500원(+34.20%) 상승한 반면, 네이버는 2만7500원(+14.75%) 올랐다. 카카오는 11일도 전거래일 대비 0.49% 오른 20만7000원에 거래를 시작, 장 초반 21만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카카오는 특히 광고, 전자상거래 등 톡비즈부문과 모빌리티, 페이 등 신사업부문 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수년간 진행해오던 여러 신규 사업들의 확고한 성장 흐름이 확인되면서 의미 있는 외형 성장세가 향후 2~3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2021년으로 갈수록 실적 개선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모빌리티 등 자회사 기업공개(IPO) 모멘텀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카카오 주가의 우상향 흐름이 기대된다”면서 목표주가를 8일 종가 대비 36% 높은 28만원으로 잡았다.

NH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상향했다. 각각 이전보다 20.00%, 28.57% 높인 수치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대신증권, SK증권, KTB투자증권 등도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실적에 놀라기도, 고점을 논하기도 이르다”며 “업종 최선호(Top-pick)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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