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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USB’ 꼼짝마!…LG CNS ‘AI보안요원’ 뜬다
뉴스종합| 2020-05-12 10:26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연구소에서 AI가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보안담당자에게 전달한 모습 [LG CNS 제공]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LG CNS가 AI(인공지능)와 엑스레이 장비를 결합한 ‘AI 엑스레이 영상분석’(가칭 AI 보안요원) 기술을 개발했다. 기업 기밀 등 중요 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각종 건물 출입구에 설치된 엑스레이 장비가 가방, 외투 등의 사진을 촬영하면 AI가 분석한다. 이를 통해 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저장매체(USB)나 전자기기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LG CNS ‘AI 보안요원’은 가방, 외투 안의 저장매체를 0.3초 만에 모두 식별한다. AI가 숨겨놓은 저장매체를 발견하면, 모니터에 ‘USB 99.0%’, ‘메모리카드 85.5%’ 등 저장매체 이름과 판단 결과에 따른 확률이 같이 표시된다. 저장매체 발견 시 엑스레이 검색대 벨트도 자동 정지된다.

기존에는 출입구에 배치된 보안 인력이 엑스레이 사진을 육안으로 검사하는 방식이라 판독 시간과 정확성 측면에서 비효율적이었다. 신규 보안 인력을 투입한 경우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하는 방법을 새로 교육하는 과정 또한 필요했다.

LG CNS는 AI의 엑스레이 사진 인식을 위해 다양한 저장매체 이미지 5만여장 이상을 학습시켰다. 그 결과 USB·하드디스크·메모리카드·노트북·태블릿PC·스마트폰·카메라·e북 등 8종의 저장매체 판독이 가능하며, 판독 정확도는 99%에 달한다.

사람 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가방 안 수첩, 파우치에 숨겨져 있거나 이어폰 줄과 섞여있는 저장매체 등도 바로 구별한다고 LG CNS는 설명했다.

‘AI 보안요원’은 운영 중에도 엑스레이를 통과하는 저장매체 이미지를 학습할 수 있다. LG CNS는 향후 판독 정확도를 100% 가까이 높이고 판독 가능한 저장매체 종류도 늘릴 계획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마곡 사이언스파크 연구소와 파주 공장, LG화학 서울 본사와 오창 공장에서 AI 보안요원을 활용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인천공항 출입국 게이트에서도 LG CNS AI 엑스레이 영상분석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하태석 LG CNS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사업부장(상무)은 “기업의 핵심정보 유출 수단 가운데 저장매체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AI 기술을 접목한 저장매체 탐지 기술을 개발했다”며 “엑스레이 검색 지능화를 통해 보안유출 탐지율을 향상시켜 모니터링 업무 운영 효율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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