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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사업자 멜론도 실시간 차트 없앤다
뉴스종합| 2020-05-19 17:00
카카오 멜론 [멜론]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음원업계에 부는 실시간 차트 폐지 바람이 멜론도 덮쳤다. 국내 1위 음원 사업자인 멜론이 결국 실시간 차트를 폐지한다. 집계 방식도 한 아이디당 1일 1회로 한정해, 음원 사재기나 ‘총공(팬 총공격)’ 논란을 미리 방지한다.

카카오는 19일 기존 1시간 단위로 업데이트 되던 멜론의 실시간 차트를 올 상반기 폐지하고 새로운 순위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새로운 차트는 24시간을 기준으로, 1인 1일 1회 재생수를 집계할 예정이다. 즉, 하나의 아이디가 하루에 한곡을 수십번 들어도 1회로 책정된다.

이는 논란이 일었던 음원 사재기와 아이돌 팬덤의 신시간 스트리밍 총공 문제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그간 일부 팬들은 아이돌 신규 앨범이 나왔을때 음원을 반복 재생하는 방식으로 실시간 차트 순위를 올려왔다. 이에 멜론은 애초에 음원 집계 방식을 달리해, 음원 줄세우기 및 사재기를 방지한단 것이다.

멜론은 실시간 차트에 표시하는 순위 숫자와 순위 등락 표기도 없애기로 했다. 또 상위 100개 음악을 감상할 때는 '랜덤 재생'을 기본으로 설정한다. 예컨대 인기 차트 재생을 누르면 현재 1위인 곡이 가장 먼저 재생되지 않고 무작위 순서로 재생되는 식이다. 한번 차트 상위권에 오르면 계속해서 머무르는 승자 독식 현상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현재 음원업계에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3월에는 SK텔레콤 음악 플랫폼 플로(FLO)가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24시간 단위 순위를 도입한 바 있다. 앞서 네이버 바이브(VIBE)도 지난해 실시간 차트를 폐지, 연내 인별 정산 방식 도입을 앞두고 있다. 음원사업자 1위인 멜론의 실시간 차트 폐지 결정이 전반적인 음원 업계에 주류를 바꿀지 주목된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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