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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장 위축…두산밥캣 신용등급 전망 하향
뉴스종합| 2020-05-21 11:22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두산밥캣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부정적 등급 전망을 유지하되 신용등급 유지 여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디스는 21일 두산밥캣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하고 신용등급은 ‘Ba3’로 재확인했다.

유완희 선임연구원은 “향후 12∼18개월간 부채비율 상승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했다”며 “약해진 수입과 늘어난 부채, 그룹 관련 리스크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두산밥캣이 핵심 시장에서 가진 선도적인 위치와 작년 재무제표상 유의미한 재무 여력, 양호한 유동성 등이 부분적으로 리스크 요인을 상쇄했다”고 덧붙였다.

S&P는 이날 두산밥캣과 관련, 신용등급 BB와 등급전망 부정적 의견을 유지하면서 “차입금 증가와 영업환경 악화로 인해 향후 두산밥캣이 현재 발행자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부정적 등급 전망을 유지한 이유로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두산밥캣 영업실적 저하와 모회사의 신용도를 위협하는 유동성 약화로 향후 6~12개월 동안 신용도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이 코로나19로 경기침체에 빠질 우려가 두산밥캣엔 큰 악재다. 미국은 작년 기준 두산밥캣 전체 매출의 74%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다. S&P는 신규주택건설 감소, 소비 지연 등으로 두산밥캣 매출이 올해 10~20% 감소하고 2021년께 반등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두산밥캣은 이날 북미 자회사 클라크 이큅먼트가 3억달러(약 3674억원)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두산밥캣 측은 설명했다. 만기 5년에 두산밥캣이 채무보증과 담보를 제공한다. 두산밥캣은 싱가포르와 EMEA, 클라크 위킵먼트 등 지분 전체를 담보로 내놓기로 했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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