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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윤미향 사퇴 여론에도…“신상털기 의혹제기에 굴복해선 안돼”
뉴스종합| 2020-05-27 11:54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 불참한 윤미향 당선인 명찰.[연합]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미향 당선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의 불투명한 자금 모금 및 집행 의혹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며 신상털기식 의혹제기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새 국회 개원을 앞두고 윤 당선자의 사퇴나 징계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잘못 있으면 고치고 책임져야 한다”면서 “그러나 사실에 기반해야 하고, 신상털기식 의혹제기에 굴복해서는 안된다”고 언급했다. 약 일주일 가량 계속된 침묵을 깨고 정치권의 현안인 윤 당선자 의혹과 관련 당의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말이다.

윤 당선자 및 정의연과 관련해 우후죽순 나오고 있는 각종 의혹 보도와 자진 사퇴가 필요하다는 여론의 압박에 대한 불만도 숨기지 않았다. 이 대표는 “특히 일본 언론들이 왜곡된 보도를 많이 하고 있다”며 “관계 당국은 신속하게 사실을 확인해주고, 국민들도 신중하게 시시비비를 지켜보고 판단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는 “최근 빚어지는 일련의 현상을 보면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매우 많다”며 “본질과 관련 없는 사사로운 일을 과장한 보도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새 국회의 임기 시작을 앞두고 있다는 점과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 듯한 발언도 있었다. 이 대표는 “30년 운동하면서 잘못도 있고 부족함도 있을 수 있다”며 “운동 방식 등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그간 활동을 부정하거나 악의적 폄훼로 악용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표의 윤 당선자 및 정의연 관련 발언은 그간 당의 방침과 같은 맥락이다. 각종 비리 의혹이 나오고 있지만, 당 자체 조사 및 검찰 조사 등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박주민 최고위원은 “수사가 장기화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며, 사실 관계가 밝혀진 후에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변함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당선자의 사과 및 자진 사퇴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몇몇 의원들과 윤 당선자가 소통하면서 필요한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으로 입장 발표 계획까지는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당선자 거취에 대해 응답자 70.4%가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20.4%에 불과했다. 특히 보수층 뿐 아니라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절반이 넘는 51.2%의 응답자가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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