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코로나19 감염 시 증상 경중 무관하게 면역 생겨”
뉴스종합| 2020-05-28 10:55
[TASS]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시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도 체내 항체가 형성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메드 아카이브(med Rxiv)를 통해 공개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의 올리비에 슈워츠 파스퇴르 연구소 바이러스 연구 과장이 주도한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북부 스트라스부르 CHU 병원 직원 160명의 샘플을 체취, 검사를 통해 항체가 생성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3월 동부 멀하우스 크리스찬오픈도어 교회에서 진행된 5일간의 기도행사와 연결된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대부분의 항체 연구가 중증환자에 집중돼온 반면 해당 연구는 전체 감염의 약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경증환자에 초점을 뒀다. 검사는 시판 검사장비와 항체형성 비율 및 항체의 바이러스 중화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검사장비를 이용해 두 차례 진행됐다.

연구 논문은 연구소 자체 검사에서 50대 남성 한 명을 제외하고 검사 참여자의 99.4%로부터 항체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사 참여자가 회복함에 따라 항체 반응도 더 강해졌다.

슈워츠 과장은 프랑스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 중화 작용이 항체의 출현보다 훨씬 늦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며, 면역 혈청의 중화 작용이 증상 발생 4주 후에 97%에 도달한다는 점을 발견했다”면서 “경미한 코로나19 증상을 가진 대부분의 환자들이 증상이 나타난 후 한 달 이내에 중화항체를 생성한다는 가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이번 연구가 코로나19 감염자 모두가 어느정도의 바이러스 면역력을 가질 것이란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면역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이 병을 앓은 모든 이들이 어느 정도의 면역력을 얻을 것이란 희망을 갖게 한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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