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 반도체업계, 거액 보조금 로비
뉴스종합| 2020-06-01 11:33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의 외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국 내 생산공장 신설을 추진하자 미국 업체들이 한 푼이라도 더 보조금을 타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반도체산업협회(SIA)가 정부에 제출한 37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 신축 제안에는 보조금과 연구비 증액 등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제안에는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에 연방 자금 50억달러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기초연구(50억달러)나 신기술센터 설립(50억달러) 등에도 막대한 금액을 쏟아부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가 기술 제품에 대한 아시아 의존을 줄이고 중국과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를 나타내자 업계가 발빠르게 자금 유치에 나선 것이다.

특히 SIA는 미국이 대규모 보조금으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한 중국에 관련 산업 주도권을 내주고 있다는 우려를 집중 제기했다. SIA는 2030년이면 전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28%가 중국 내 공장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미국 내 생산량은 12%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존 네퍼 SIA 협회장은 “우리의 지원 요청 계획엔 숫자가 많지만 (지원을 하지 않아 발생할) 우리 경제와 국가안보, 그리고 미래의 중요한 기술 분야에서의 리더십에 발생할 비용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우영 기자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