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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내고향’ 청년회장처럼…순천형 맥가이버사업, 청년귀농인 5명 선발
뉴스종합| 2020-06-02 15:41
순천형 맥가이버에 위촉된 5명이 허석 시장(가운데)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는 농촌마을에 귀농해 살면서 마을 대소사를 해결하게 될 일명 ‘맥가이버’ 5명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맥가이버 정착지원 사업은 귀농귀촌을 꿈꾸는 청장년들이 시골마을에 정착해 살아가면서 취약계층과 독거노인의 생활 불편을 해결해주며 농어촌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는 사업이다.

맥가이버 사업에 선정된 청년들에게는 순천시가 빈집을 리모델링해 공작소를 만들어 5년간 무상 제공해주고, 8개월간 정착지원금(월 185만원 상당)을 지원하게 된다.

이 사업은 허석 순천시장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면 단위 지역의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의 건강, 안전, 관계단절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상한 농촌활성화 시책이다.

흡사 KBS 1TV ‘6시 내고향’에서 ‘청년회장’으로 변신해 마을에서 일어나는 크고작은 일과 초보적인 가전이나 형광등 교체 등의 잔심부름을 하는 개그맨 손헌수 같은 역할을 맡게 된다.

시에서는 사업이 필요한 월등, 별량, 상사, 해룡, 서면 등에 5개 마을을 선정해 공작소 설치등 준비를 거쳐 실질적으로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청장년 5명을 맥가이버로 선정했다.

이날 위촉받은 5명의 맥가이버들은 5년 동안 해당 면 지역에 정착해 각자의 기능을 바탕으로 전기, 수도, 농기구 수리 등 시골 어르신들의 생활 속의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마을의 만능 재주꾼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해룡면에 정착한 맥가이버 김대완(29)씨는 “인심좋은 마을 주민들과 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현재에 매우 만족한다”며 “와온해변과 같은 해룡면의 지역자원과 연계해 맥가이버 활동내용을 담은 관광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허 시장은 “맥가이버가 귀농·귀촌 사업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개인들이 시골마을의 활력소가 되어 주길 바란다”며 “향후에도 지속될 수 있는 내실 있는 사업으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순천시에서는 외곽지역인 주암, 송광, 외서, 낙안, 황전면 등 5개 지역에 대한 맥가이버 공작소(빈집) 발굴과 맥가이버 청·장년층의 추가 모집을 하고 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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