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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반도’, 임상수 ‘행복의 나라로’ 칸 공식초청작 선정
엔터테인먼트| 2020-06-07 15:15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연상호 감독의 ‘반도’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가제)가 2020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초청작에 선정됐다.

연상호 ‘반도’

올해 프랑스 칸 영화제 자체는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취소된 가운데 칸 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올해의 공식 초청작 56편을 선정해 발표했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칸 영화제에는 무려 2067편의 영화가 출품됐다.

연상호 감독의 ‘반도’는 4년 전 나라 전체를 휩쓸어버린 전대미문의 재난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정석’(강동원 분)이 더욱 거세진 대규모 좀비 무리를 만나지만 ‘민정’(이정현 분) 가족의 도움으로 반도를 벗어나는 사투기를 그린 영화다. 강동원, 이정현이 주연을 맡았고, 이레, 권해효, 김민재 등이 출연한다. 전작 ‘부산행’과 연결되는 좀비영화다.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는 우연히 만난 두 남자가 인생의 마지막 행복을 찾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함께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최민식과 박해일이 주연이다.

올해 제73회를 맞은 칸 국제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다. 지난 5월 12~23일 열릴 예정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시상식을 취소했지만 대신 공식 초청작은 선정하기로 했다. 따라서 이번에 선정된 56편중에서 황금종려상이나 심사위원대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등의 수상작을 선정하지는 않는다.

임상수 ‘행복의 나라로’

이번에 공식 초청된 작품중에는 연상호, 임상수 감독의 작품 외에도 웨스 앤더슨의 ‘프렌치 디스패치’와 프랑수아 오종의 ‘85년 여름’, 스티브 매퀸의 ‘맹그로브’, 비고 모텐슨의 ‘폴링’ 등이 포함됐다.

이들 출품작은 베니스영화제, 베를린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에서는 선보이게 된다. 또 필름마켓에 나올 때 ‘칸 2020(Cannes 2020)’이라는 문구와 칸 영화제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칸 영화제 필름마켓은 오는 22~26일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올해 칸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인 미국의 스파이크 리 감독은 영화제 취소로 내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직을 맡게 됐다.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는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처음으로 1999년 제52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이후 2002년 제55회 칸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2004년 제57회 때는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 대상을 받는 등 꾸준히 수상 소식을 알려온 바 있다.

서병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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