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삼척 흥전리사지에서 신라시대 금동사자상 출토
라이프| 2020-06-30 16:50
흥전리사지에서 출토된 금동사자상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삼척 흥전리사지에서 통일신라시대 불교 공양구인 사자진병향로의 손잡이에 사용한 금동사자상이 출토됐다.

2016년부터 삼척 흥전리사지 발굴조사를 시행 중인 삼척시청(시장 김양호)과 (재)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스님)는 온전한 형태의 금동사자상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출토된 금동사자상은 사자얼굴 전면부를 비롯한 여러 군데 부식이 진행됐지만 온전한 형태를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사자는 연꽃을 엎어 높은 모양의 연화좌 위에 앞다리를 세우고 앉아 있는 모양으로 크기는 6.2cm이다. 사자 얼굴주위 갈기와 다리, 몸통 등이 정교하게 표현돼 있고, 세 갈래로 나뉜 사자의 꼬리는 위로 치켜세워져 있다. 부식된 부분을 제외한 전체에 도금이 남아 있다는 상태다.

군위인각사지 사자진병향로.

사자진병향로는 통일신라시대 대표적인 향로로 손잡이 양 끝에 여의두형 금구장식과 사자상이 놓이는 게 특징이다. 특히, 당과 통일신라, 일본 등 삼국에서 모두 사용한 향로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문화재 연구소측은 밝혔다. 국내에는 단 2점만이 남아 있으며, 대표적으로 군위 인각사지 출토 사자진병향로가 있다.

삼척 흥전리사지는 통일신라시대 영동지역 불교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사찰로 그간 금당지, 탑지( 등 주요 가람시설이 확인됐다. 특히, 신라 시대에 왕이 임명하는 승단의 최고 통솔자인 ‘國統’(국통)이 새겨진 비조각을 비롯, 청동정병, 금동번(깃발), 청동인장 등 중요 유물이 출토돼 위상을 보여준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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