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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1분기 RBC 267.2% 전년비 6.7%p↓
뉴스종합| 2020-07-01 06:01
자료:금융감독원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지난 1분기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주가 하락 영향이 컸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의 지난 3월말 지급여력(RBC)비율은 267.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7%포인트, 전분기(12월말) 대비 2.4%포인트 떨어졌다.

RBC는 요구자본(예상하지 못한 사고시 최대손실예상액) 대비 가용자본(손실을 보전하는 데 동원할 수 있는 자본)을 계산한 것으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은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1분기에 주가하락에 따른 기타포괄손익(매도가능증권 평가손익) 감소 등으로 가용자본이 2조8000억원 줄었다. 반면 요구자본은 금리위험액 감소 등으로 5000억원 감소에 그치며 RBC비율이 하락했다.

개별사별로 살펴보면 생보사 가운데서는 푸르덴셜생명의 RBC비율이 434.5%로 가장 높았고, DB생명은 165.5%로 가장 낮았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전분기 대비 55.5%p 떨어지며 하락폭이 가장 컸고, 다음으로 푸본현대(26.4%p↓), 삼성생명(14.6%p↓) 순이었다.

재보험사를 제외한 손보사의 경우 AIG손보의 RBC비율이 431.4%로 가장 높았고, 104.3%를 기록한 MG손보가 최하위를 차지했다. 전분기 대비 가장 하락폭이 큰 곳은 BNP파리바카디프손보(44.3%p↓)이고 이어 삼성화재(12.9%p), MG손보(12.8%p↓) 순이었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회복된 2분기에는 일부 보험사들의 RBC비율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계열사 주식을 다수 보유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5월말 RBC비율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보라이프의 경우 모기업인 교보생명으로부터 지난 5월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으면서 5월말 RBC 비율이 857%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와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인해 올 하반기 보험사들의 자본확충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향후 RBC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는 경우 위기상황분석 강화와 자본확충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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