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리미티드 딜’에 노마진까지…격해지는 대형마트발 초저가 경쟁
뉴스종합| 2020-07-02 09:46
서울의 한 대형마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맞춰 대규모 할인 전쟁에 나섰던 대형마트 업계가 이번엔 ‘리미티드 딜’을 도입하는가 하면, ‘노마진’까지 선언하며 2차 초저가 할인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의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어느 때보다 커진 점을 적극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물량 한정 초저가 ‘리미티드 딜’

이마트는 2일부터 매월 10여개 상품을 초저가로 한정 판매하는 ‘리미티드 딜’(Limited Deal)을 선보인다. 리미티드 딜은 이마트가 협력업체와의 사전 기획과 자체 마진 축소 등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 가격을 최저치로 낮춘 행사다. 기획한 한정 물량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가격을 유지하고,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자동으로 행사가 종료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마트는 과거 매출 데이터와 최근 소비 트렌드 등 고객 분석을 통해 첫 리미티드 딜 상품으로 수박과 계란, 양파, 멸치 등 12가지 상품을 선정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고객이 가장 많이 찾았던 제품인 수박은 오는 4~5일 이틀간 한정 판매된다. 하루 물량은 7만5000통이며 1인 1통으로 구매가 제한된다.

이마트 수박 전 상품을 중량과 품종에 상관 없이 7000원에 판매한다. 현재 이마트에서 당도선별 수박 6㎏~10㎏ 이상 가격이 1만6900원~1만9900원인 점을 감안하면 64% 싼 가격이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상무는 “리미티드 딜은 1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닌 매월 상품을 엄선해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마진’으로 통크게 쏜다?

롯데마트도 4~5일 이틀간 인기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금액에 판매하는 ‘통큰절’ 행사를 펼친다. 특히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에서 할인율을 더 높여 노마진 수준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침체가 장기화되고, 재난지원금 사용이 불가능한 대형마트의 입장에서 노마진 수준의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고객의 가격부담을 낮춰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우선 앞선 동행세일 행사에서 선보인 러시아 대게를 통큰절 기간 기존 가격보다 추가 할인된 2000원대에 판매한다. 이 밖에도 ‘1등급 한우 불고기/국거리(각 100g/냉장)’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판매가 대비 40% 할인된 3420원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또 4일 단 하루만 할인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성주 참외(3~6입/봉/국산)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기존 판매가에서 5000원 할인한 1980원에 선보이며, 과자 전품목을 1만5000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펼친다.

carrier@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