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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어닝시즌 탄력 받나…어닝 서프라이즈 예고
뉴스종합| 2020-07-06 10:17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증권가는 주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실적 컨센스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에 베팅했다. 견조한 반도체 수급 전망이 주가에 선반영된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어닝시즌 실적발표가 주가 흐름을 좌지우지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7일로 다가온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표 반도체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조정하고 나섰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2020년 2분기 영업이익을 직전 추정치 6조2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높여 잡았다. 무선과 가전 사업부문 에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서버 DRAM 가격은 전분기대비 18% 상승하면서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RAM 사업부문 실적을 방어했다"면서 "6월부터 스마트폰, 가전제품의 세트 출하량이 회복 중이고, 오프라인 매장 폐쇄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 효과 덕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6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3곳에서 제시한 삼성전자 2분기 실적(IFRS연결 기준) 평균값은 매출액 51조1401억원, 영업이익 6조4703억원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투톱을 맡고 있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DRAM 사업부문 실적도 기대보다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DRAM 사업부 합산 매출의 전분기대비 증가율은 15.8%로 제시한다"며 "수출금액이 추정치를 상회하고 2분기 DRAM 사업부문 실적도 기대보다 높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이어 "하반기 주문 감소 우려가 있으나 일부 업체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2018년말 하락세가 반복될 상황은 아니다"라며 "시장은 설비투자 축소와 투자수익률(ROI) 개선을 위한 정책을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견조한 반도체 수급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단기간 주가 흐름은 어닝시즌 발표되는 실적이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급 관련 기대감은 주가에 선반영되었다는 분석에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어닝 시즌 도입에 따른 실적에 따른 주가 변동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면서 "이어지는 하반기 전반의 주가 흐름은 내년 이후의 수요와 공급 상황이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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