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져
“가성비보다 방역”…코로나가 바꾼 호텔예약 소비풍조
라이프| 2020-07-08 11:25

코로나19가 숙박시설을 고를 때 고려하는 요소의 우선순위를 바꿨다.

5개국 2300여 명의 여행객 중 코로나 이후 숙박 시설 예약 시 아주 중요한 요소로 ‘위생과 방역’을 꼽은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55%로 ‘가격(48%)’과 ‘위치(45%)’를 꼽은 답변을 앞질렀다.

글로벌 여행기업 스카이스캐너는 지난 6월 12~22일 한국 영국 미국 호주 싱가포르 접속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한국인 응답자의 경우 같은 항목에서 ‘위생과 방역’을 아주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66%로 글로벌 평균인 55%를 상회하며 조사대상 5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없는 환불?취소 정책’ 여부도 호텔 예약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확인됐다.

‘숙박 예약 시 코로나 이전보다 중요해진 요소’를 묻는 항목에서 ‘수수료 없는 환불 및 취소 정책’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답한 이들은 61%로, 1위로 꼽힌 ‘위생과 방역 관리(7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가격’이 더 중요해졌다고 선택한 이들은 34%에 그쳤으며, 특전·보상(리워드) 여부는 여행자의 관심도가 가장 낮은 요소(11%)로 꼽혔다.

‘위생과 방역 관리’가 코로나 이전보다 더욱 중요해졌다고 답한 한국인 여행객은 전체 한국인 응답자의 84%로, 이 부문에서도 5개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청결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스카이스캐너는 최근 모든 숙박 시설의 청결도를 확인할 수 있는 ‘후기’ 기능을 최근 업데이트 했다.

울프 와시부시(Ulf Waschbusch) 스카이스캐너 호텔 부문 총괄은 “‘2020 특별여행 주간’을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 및 위생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짧은 여행을 떠나 휴식을 취하려는 여행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여행객들이 위생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려는 의지가 큰 만큼 이를 잘 이행할 수 있게 숙박시설이 시스템 및 서비스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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