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공사 가림막에 ‘공포의 외인구단’ 응원 메시지가?
뉴스종합| 2020-07-08 15:09
은평구 대조동 청년주택 공사 현장 가림막의 일부. [은평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 대조동 청년주택 공사현장 임시 가림벽이 화제다.

8일 은평구에 따르면 이곳 공사장 가림막은 이현세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 속 주인공들이 청년들에게 띄우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오가는 주민들의 시선을 잡는다. 많은 사랑을 받은 여주인공 ‘엄지’는 ‘난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라고 만화 속 명대사를 패러디한다. 원래 대사는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지만 청년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네가’가 아닌 ‘내가’로 바꿔 넣은 문구다. 또 ‘운명의 벽을 만났을 때 그 벽을 눕히면 새로운 길이 된다’ 등 젊은 층에게 패기와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 중장년에게는 추억을, 청년에게는 뉴트로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디자인은 이현세 작가가 직접 제작했다. 이 작가는 은평구와 구가 제작한, 진관사 독립운동가 초월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웹툰을 제작한 인연이 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기간 설치되는 공사용 임시 가림벽 디자인을 색다르게 해 도시 이미지를 높이고, 다양한 구정을 주민에게 알리는 홍보와 소통의 장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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