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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재도전’ 카카오게임즈, 초대형 기대작 ‘엘리온’으로 승부수
게임세상| 2020-07-09 13:44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온 카카오게임즈가 그 흐름을 이어가려는 모양새다. 지난 6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기업공개(IPO) 준비를 시작한 것이다. 2018년 상장계획 철회 이후 약 2년만에 코스닥 입성에 다시 도전하는 모양새다.
그간 '패스 오브 엑자일', '달빛조각사' 등 여러 타이틀의 성공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해온 만큼, 이번에도 신작 라인업을 통해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특히 올 하반기 기대작인 '엘리온'을 전면에 내세워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패스 오브 엑자일'을 비롯해 '테라 클래식', '프린세스 커넥트', '달빛조각사' 등 온라인과 모바일 양면에서 히트작을 배출했다. 

'신작 주도 성장' 지속
특히 회사의 숙원이었던 모바일 MMORPG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간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퍼블리싱에 대한 전문성은 인정받았지만, 캐주얼이나 서브컬처 등에 한정돼 있었고, 가장 수익성이 높은 모바일 MMORPG의 경우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테라 클래식'을 시작으로 '달빛조각사'까지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서비스 역량을 확실히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올해 역시 게임 그 자체에 집중해온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것이 카카오게임즈 측의 속내다. 신작 라인업으로 승부를 걸었다는 점에서다.
모바일에서는 미국 개발사 콩스튜디오가 개발한 레트로풍 탐험형 RPG '가디언 테일즈'를 들고 나왔다.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그래픽과 길드 보스 레이드 및 실시간 1vs1 대전, 생활형 콘텐츠 등이 특징으로, 지난 상반기 동남아ㆍ북미 소프트론칭 당시 좋은 반응을 얻았다. 최근 '바람의나라: 연'을 필두로 게임시장에 '레트로' 열풍이 다시 돌아오는 만큼, 트렌드에 부합하는 타이틀이라는 평가다.

'확실한 한방' 나온다
하지만 진짜배기는 따로 있다.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있는 PC MMORPG '엘리온'이 그 주인공이다. 오는 7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사전체험을 진행하는 가운데,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막바지 담금질을 한 뒤 하반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에어(A:IR)'라는 이름으로 먼저 알려졌던 이 게임은 타이틀명까지 변경하며 환골탈태를 예고했다. 그 결과 논타깃팅 전투 액션과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더욱 강조됐으며, 이번 사전체험에서는 협력과 갈등의 구도를 보여줄 경쟁 콘텐츠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오랜만에 나오는 PC온라인 대작인데다,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 양사의 명운을 건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카카오게임즈 내부에서도 '엘리온'에 걸리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MMORPG 서비스 경험이 적었던 모바일과 달리, PC온라인 부문에서는 '검은사막'을 성공시킨 전례도 있다. 특히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엘리온'의 성과는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흥행에 대한 기대감 역시 명확하다. 이미 레드오션화된 모바일 시장과 달리 PC온라인은 신작 기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로스트아크'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PC MMORPG에 대한 대기수요 역시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을 발판 삼아 더욱 큰 도약을 준비하려는 가운데, '엘리온'을 통해 확실한 기회를 얻게 될지 주목된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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