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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오피스펀드 10% 첫배당…해외부동산펀드 ‘쏠쏠하네’
뉴스종합| 2020-07-16 08:38
대신자산운용은 지난해 설정한 800억원 규모 폐쇄형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인 ‘대신 Japan하임부동산투자신탁제3호’ 투자자들에게 지난 13일자로 첫 분배금(배당)을 지급했다. 사진은 해당 펀드가 투자하는 일본 도쿄의 캐널 사이드 빌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 코로나19 등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해외 부동산 펀드들이 높은 배당률을 자랑하며 투자매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운용은 지난해 설정한 800억원 규모 폐쇄형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인 ‘대신 Japan하임부동산투자신탁제3호’ 투자자들에게 지난 13일자로 첫 분배금(배당)을 지급했다.

클래스별 배당률(이하 연환산 기준)은 A형 9.51%, C-I형 8.93%, C-W형 10.10%에 달했다. 선취판매수수료를 감안해 보수적으로 분배금을 산정한 만큼,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실질 배당률은 1.0% 내외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 펀드는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에 위치한 ‘캐널 사이드 빌딩’(Canal Side Building)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2023년까지 임차 예정인 파나소닉 자회사 ‘파나소닉 컨슈머 마케팅’이 건물 대부분을 쓰고 있다. 대신자산운용은 임대료 수익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제공하다가 추후 건물 가격이 상승하면 조기상환을 시도, 매각을 통해 자본이익을 낼 계획이다.

정태영 대신자산운용 대안투자본부장은 “도쿄 오피스 시장이 우려와 달리 아직 코로나19 영향이 크지 않고, 파나소닉 자회사의 임대 계약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환헤지를 하지 않은 부분에서 환이익이 났고, 임대료 보존을 위해 예비비를 잡아놓은 것도 일회적으로 수익률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장기 임차 계약, 환차익 덕분에 꾸준히 높은 배당수익을 내는 해외 부동산 펀드들이 적지 않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016년 3000억원 규모로 설정한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9-2호’의 경우, 처음 5.26%였던 이익분배율이 지난달에는 8.02%로 높아졌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임대료가 매년 2% 올라가는 구조인데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현지에서 달러로 받는 임대료에서 환차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결산을 진행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펀드 2호’는 6.53%의 수익률로 분배금을 지급했다. 5월에는 ‘하나대체투자미국LA부동산투자신탁1호(A)’가 6.28%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 건물을 성공적으로 매각하고 청산하는 사례도 나왔다. 지난달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17년 설정한 ‘한국투자도쿄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호’를 통해 투자했던 일본 도쿄 소재 아리아케 센트럴타워를 41억엔의 차익을 남기고 매각했다. 투자자들은 연 6% 이상의 배당금에 매각 수익까지 돌려받게 됐다.

다만 최근 브라질 오피스 건물이나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 등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배당금 지급을 유보하는 사례들이 있었던 만큼, 투자자들이 향후 부동산 경기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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