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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지역난방 혁신 나선다
뉴스종합| 2020-07-23 15:58

경동나비엔(대표 손연호)이 지역난방 시장 혁신에 나선다.

난방·급탕이 분리된 기존 체계를 ‘통합배관시스템’으로 개선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한국지역난방공사, 현대BS&C와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3사는 경기도 고양시 ‘고양 삼송역 헤리엇’ 건설현장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통합배관시스템의 에너지 절감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통합배관시스템은 난방만 공급하는 2파이프 방식을 적용한다. 난방과 급탕을 별도의 배관으로 공급해 총 4개의 파이프를 사용하던 기존 방식을 대체하는 것이다. 온수를 공급하던 배관의 역할을 대신해 각 세대에 유닛을 설치, 보일러의 열교환기처럼 난방에 사용되는 열원을 사용해 필요한 순간에 온수를 데워 공급하게 된다.

이 경우 불필요한 배관설비를 줄이고, 배관 내 순환과정에서 버려지는 열까지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배관 대비 12.7% 가량 에너지비용이 감소한다는 게 경동나비엔의 설명이다. 필요할 때 원하는 온도로 온수를 사용할 수 있으며, 온수를 순간 가열해 사용하으로 레지오넬라 등 유해균 오염 우려도 없다고 덧붙였다.

3사는 향후 1년간 통합배관시스템의 실증을 진행한다. 현대BS&C의 ‘고양 삼송역 헤리엇’ 346세대의 공동주택에 통합배관시스템인 경동나비엔의 ‘히티허브’를 설치하고, 운영 결과를 공유하게 된다. 기술 검증과 함께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에도 3사가 협력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지역난방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3사 측은 기대했다. 지역난방의 신시장을 만들어갈 기회라는 것이다.

경동나비엔 측은 “개별난방에서 콘덴싱보일러를 아시아 최초로 개발했던 것처럼, 지역난방 시장에서도 통합배관시스템을 기반으로 또 다른 혁신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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