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글로벌 차 생산 회복…세아베스틸, 두달 만에 감산 종료
뉴스종합| 2020-08-05 11:45

지난 6월부터 감산에 들어갔던 세아베스틸의 전기로 4기가 정상가동에 들어간다. 주요 전방 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생산량이 회복된 덕분이다.

5일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하계 휴가 기간이 끝나는 10일부터 군산공장의 전기로 4기에 대해 일단 정상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는 특수강용 전기로 3기와 단조제품용 전기로 1기가 있다. 이들 전기로는 지난해 약 173만톤(t)의 쇳물을 생산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쇳물은 대부분 자동차 부품과 건설기계 제작에 필요한 특수강과 대형선박의 동력전달계통 및 자동차 조향장치용 단조품 소재를 생산하는데 사용된다.

계획대로 전기로가 가동될 경우 세아베스틸은 지난 6월 이후 탄력 감산에 들어간지 약 2개월여 만에 정상 조업체제로 복귀하게된다.

세아베스틸은 6월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주요 전방산업인 자동차와 건설 업황이 악화되고 제품 수요가 급감하자 재고량에 따라 원료 투입량을 조절하거나 일부 전기로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방식으로 탄력적 감산에 돌입한 바 있다.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셧다운 해제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생산이 재개됐지만 수요가 크게 늘지 않아 7월에도 감산을 이어왔다.

세아베스틸이 이달부터 정상 가동하기로 결정한 것은 3분기 들어 글로벌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9월에는 군산공장 가동률이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자동차 핵심 시장인 북미시장에서 현대차와 볼보, 마즈다 등 일부 완성차 업체가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판매 회복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중국 자동차 판매량도 4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달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5% 늘어난 208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요 시장 수요 회복에 따라 자동차 생산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산업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자동차 생산량을 상반기 대비 17.7% 늘어난 186만대로 전망했다.

전방수요 회복에 따라 3분기에는 세아베스틸 뿐 아니라 주요 철강업체의 실적 회복도 점쳐진다.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현대제철은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생산 회복에 따라 자동차 강판 물량이 정상화되고 저수익 부문의 적자 축소 노력이 이어져 손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역시 “철강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3분기부터는 실적이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내 대홍수가 끝나면 재건을 위한 인프라 건설이 활성화되고 건설 부문 철강 수요가 증가해 철강재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자동차발 수요 회복이 건설부문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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