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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모스타트’가 지핀 제약株 열풍…종근당·켐온·SK케미칼 등 급등세
뉴스종합| 2020-08-05 12:0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급부상 중인 급성 췌장염 치료제 ‘나파모스타트’의 국내 임상 소식에 백신 관련주 주가가 급등세다. 나파모스타트는 지난 5월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렘데비시르 항바이러스 효과의 600배’라고 발표한 치료제다.

5일 종근당 주가는 22만3000원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주가는 21만1500원으로 전장 종가대비 3만1500원 상승출발 한 뒤, 장 초반 10% 안팎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나파모스타트의 임상 2상 진행 소식으로 주가가 한차례 상한가를 친 상황이지만, 이날 장 초반 또한번 강력한 상승세가 이어지는 형국이다.

종근당은 나파모스타트 복제약(제네릭)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코로나19로 폐렴 확진을 받은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에서 치료 효과가 확인되는대로 식약처에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 나파모스타트 제네릭을 보유한 판매 업체는 종근당 이외에도 더 있지만, 나파모스타트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임상시험 2상 승인까지 받았다는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전날 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 승인을 받은 렘데비시르 투약 환자 일부가 이상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나파모스타트를 향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이날 단국대학교 병원 감염내과 이지영·장석빈 교수팀은 3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대상으로 나파모스타트를 통한 임상 치료를 진행한 결과, 환자들이 부작용 없이 모두 완치됐다고 밝혔다.

나파모스타트가 띄운 제약업종 강세에 코로나19 백신 관련주들 주가도 함께 들썩였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비임상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켐온은 전날 상한가를 친 데 이어 이날 장중 주가가 역대 최고가인 316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연초가 1390원 대비 120% 넘게 상승한 주가다.

켐온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달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생산 위탁계열을 체결하기로 하면서 주목받았다. 자회사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둔 SK케미칼도 이날 장초반 3% 안팎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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