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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센터에선 ‘기획전시’…동굴 현장에선 ‘아트 프로젝트’…월정리선 ‘공감 예술마당’
라이프| 2020-08-11 11:09
축전 엠블럼을 형상화한 월정리 폐막식장 무대구조(왼쪽)와 성산일출봉 실경 공연 예상도.

세계자연유산의 비밀을 찾아 나서는 위대한 모험을 완수하는자는 과연 누구일까.

오는 9월 4~20일 열리는 ‘세계유산축전-제주’는 신비로운 모험과 문화예술을 선구자 처럼 체험하는 기회이다. 용암동굴계 ‘불의 숨길’ 중 만장굴 1㎞만 일반에 공개됐지만, 이번 축전기간에 한해 벵뒤, 웃산전, 대림, 용천, 당처물굴 등을 국민에게 보여준다. 일부는 입구 주변만 공개한다. 세계유산축전 기간 중 두 번의 화요일은 ‘우리 자연 쉼의 날’로 운영하지 않는다.

‘불의 숨길’ 탐방을 위해서는 축전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을 해야 한다. 탐방은 구간별 30분 단위로 한번에 20명 이하가 일방통행으로 하는데, 구간별-시간대별 인원이 차면 사전등록이 마감된다.

축전은 자랑스러운 내 것을 잘 보존하되, 아주 가끔 향유도 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주재 관광전략회의에서 정했던 ‘문화유산 여행하기’의 중요한 족적이 될 이벤트이다.

축전 장소인 만장굴, 성산일출봉에선 다양한 공연이 진행된다. 조천읍 선흘리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에선 외국 예술가들이 코로나사태 와중에도 보내온 제주의 신비와 인류의 희망과 관련한 예술작품의 기획전시가 열린다.

유산센터가 있는 거문오름 일대에선 ▷주제영상관 ‘신들의 섬 제주’ ▷특별 전시관 ‘제주와의 만남’ ▷세계자연유산 가치나눔 프로그램 ‘공감’이 진행된다.

북오름~웃산전굴~대림굴~만장굴 구간에선 ▷불의 숨길 ‘만년의 시간을 걷다’ ▷아트프로젝트 ‘불의 기억’ ▷만장굴 아트프로젝트 ‘고요의 울림’이 펼쳐진다. 용암이 흘러내린 종점, 즉 월정리 해안에선 ‘생각나눔 공감 예술마당’이 펼쳐진다.

‘고요의 울림’은 태초의 고요와 어둠 속에서 사람의 빛과 소리로 다양한 울림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국악계의 아이돌 김준수·이희문·박범태·박애리와 ‘제주 큰굿’팀이 출연해 축전기간 중 주말에 ‘만장굴 일반공개 구간’에서 열린다.

성산일출봉에선 ▷전문가 개척단의 남서쪽 절벽 탐험 ▷배를 타고 주위를 도는 ‘물의 길’ ▷우뭇개해변 실경공연 ‘제주,자연,그리고 사람’ ▷개막식(9월5일 오후6시30분) ‘자연유산 기억의 날’ 행사가 진행된다.

‘불의 숨길’은 ▷거문오름~용암교가 1구간 ▷만장굴2 까지가 2구간 ▷만장굴1~월정리해안이 3구간이다. 구간 번호에 맞춰 셔틀버스가 1,2,3호차가 있고, 전구간을 아우르는 4호차도 있다. 운영시간은 09~17시인데, 마지막 입장 시간은 구간별로 14시 혹은 15시로 다르다.

현지인·여행객 왕래가 빈번한 3구간에선 사전등록을 놓쳐도 축전의 일부를 먼발치에서 볼 수 있다. 성산일출봉과 한라산 지역은 당연히 통제 없이 오르내릴 수 있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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