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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0권 이상 읽는 책벌레…좌우명은 ‘카르페 디엠’
뉴스종합| 2020-08-21 11:45

정양호 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원장은 나름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의 첫번째 저서인 ‘때로는 길이 아닌 길을 가라’가 4쇄 6000부 넘게 팔렸다.

정 원장이 이 책을 낸 것은 성공한 직장생활에서, 그동안 배운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정 원장이 30여년넘게 직장생활에서 터득한 비결을 담은 책인 셈이다.

정 원장의 글 솜씨 저력은 매년 100권 이상 읽는 다독의 힘에서 나온다고 해도 무방하다. 올해는 벌써 목표이상인 130권을 섭렵했다. 정 원장은 “인문계열 출신이다보니 산업연구개발 관련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자연과학기초분야 서적을 주로 읽게 된다”면서 “올해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관련 서적을 많이 읽었다”고 말했다.

또 정 원장은 지난 2007년4월부터 온라인서점 ‘예스24’에서 파워블로거로 활동하며 1700여권의 책리뷰를 올리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소통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이 블로그 누적방문자는 1500만명이 넘는다.

무엇보다 정 원장은 이론이 폭넓을 뿐만 아니라 정책을 기획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사무관 시절부터 까다로운 산업정책을 깔끔하게 잘 만들어내는 공무원이라는 평을 들었다. 성품이 원만하며 조직내 갈등을 조정하고 중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후배 공무원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출신 관료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행정고시 28회 출신인 정 원장은 올해로 공직 생활이 35년째로 접어든다. 그는 공직생활 동안 기억에 남는 정책으로 바이오과장으로 있을 때 바이오산업과 관련한 장기계획을 수립한 것을 꼽았다.

당시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씨앗을 뿌린 결과가 현재 KEIT의 사업화로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정 원장은 또 디자인브랜드과장을 하면서 추진했던 정책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전 세계의 우수한 TV나 가구 등 각종 물건을 모아 산업계 관계자나 학생들이 직접 보고 느끼도록 한 ‘디자인코리아 2003’을 직접 기획했다.

정 원장의 인생 좌우명은 ‘카르페 디엠(Carpe Diem·현재를 즐겨라)’으로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고, 곧바로 시작하는 ‘실천’과 ‘최선’의 마음가짐을 생활신조로 삼고 있다. 그는 “변화가 일상화된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스펙이 아무리 좋아도 오래가지 못한다. 이슈나 사안에 따라 일의 내용과 심지어 직장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공부하는 자세, 그리고 실천이 중요하다”면서 “시대 흐름을 읽고 자기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서 공부하는 자세를 생활화, 습관화해야 한다”고 청년들에게 조언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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