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정 총리 “전공의, 정부·국회 믿고 환자 곁으로 돌아오라”
뉴스종합| 2020-09-02 10:08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겸 제9호 태풍 '마이삭' 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째 집단 휴진을 이어가고 있는 전공의들에게 2일 “정부와 국회, 의료계 선배들의 약속을 믿고 환자 곁으로 조속히 돌아와 달라”고 촉구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 업무 복귀가 늦어질수록 고통받는 환자들만 늘어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단 한 명의 의료인도 처벌을 받는 일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동안 강조해온 엄정한 공권력 집행에서 한발짝 물러나 대화와 협상에 무게를 실었다. 실제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 추진을 당분간 중단하고 의사 국가시험을 1주일 연기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또 정 총리는 "이번 한 주가 코로나19의 확산과 진정을 판가름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주는 인내심을 갖고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6일까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중이다.

정 총리는 "아직 일부 교회, 식당, 카페 등의 방역 수칙 위반이 여전하다"며 "방역에 협조하며 하루하루 힘들게 버티는 많은 국민들의 노력을 헛되게 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 총리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불씨가 돼선 안 된다"며 "국민들은 방역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연휴 계획을 세워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총리는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빠른 속도로 우리나라에 다가오고 있다”면서 “특히 폭풍해일과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가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긴급상황 발생시 주민대피, 시설물 고정 등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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