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한국인 코로나 걱정 ‘톱’…확진자 쏟아진 유럽은 “기후변화 더 위협”
뉴스종합| 2020-09-10 09:47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조치가 연장된 가운데 9일 서울 강동구의 한 공원 놀이터가 임시폐쇄돼 그네가 출입통제 띠로 묶여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한국이 세계 주요 선진국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십 만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발생한 유럽 국가들은 기후변화를 더 큰 위협으로 봤다.

9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가 한국과 미국, 독일, 영국, 일본 등 14개국 국민 1만427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한국인의 89%가 ‘감염병 확산’을 국가의 중대한 위협으로 꼽았다.

이는 14개국 중 가장 높은 비율로 일본(88%), 미국(78%), 영국(74%), 캐나다(67%)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도 가장 컸다.

한국은 83%가 이를 위협으로 봤는데, 14개국 중윗값인 58%를 크게 웃도는 비율이다. 세계 경제 상태에 대한 우려 비율은 2018년과 비교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한편 조사대상 14개국 중 유럽을 중심으로 한 8개국(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과 캐나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기후변화였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주요 위협 요소라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역대 가장 높은 비율로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퓨리서치센터는 정부가 유행병에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주로 전염병 확산을 주요 위협으로 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소득이나 교육 수준에 따라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는 감염병 확산 외에도 기후변화, 테러, 해외 사이버 공격, 핵무기 확산, 세계 경제 상태, 빈곤, 국가나 민족 간 오랜 갈등, 대규모 이주 등 9개 항목에 대해 각국 국민이 얼마나 큰 위협이라고 생각하는지 매년 추적 조사했다.

한국은 감염병과 글로벌 경기를 비롯해 해외 사이버 공격(83%), 국가나 민족 간 갈등(71%), 대규모 난민 이주(52%)에 대해서도 중대한 위협으로 보는 비율이 14개국 중 가장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월 10일부터 8월 3일까지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유선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조사 대상 지역에 따라 ±3.1~4.2%포인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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