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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M] [글로벌전망] 파월의 15일, 마녀들의 18일…美증시 운명의 한주
뉴스종합| 2020-09-14 08:44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전세계를 집어삼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던 미국 주요 지수들이 정상에서 내리막을 걷고 있는 가운데 15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가 증시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연준이 이미 평균물가목표제(AIT) 도입을 발표했다. 일정부분 인플레이션을 용인하겠다는 의미다.오는 18일 뉴욕증시가 ‘네 마녀의 날’을 어떻게 보낼지도 주요 포인트다. 매분기 마지막달의 세번째 금요일은 개별주식 선물·옵션, 지수 선말·옵션의 동시 만기일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7,665.64를 기록했다. 한주 동안 1.66% 내린 수준이다. 주간 기준으로 계산하면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2.5%, 나스닥 지수도 4.06% 각각 하락했다. 미국 증시가 질주를 멈추고 하락세를 2주 연속 이어가면서 변동성이 시장의 공포를 불러 일으켰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이번주 연준이 구원투수 역할을 해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월, 화끈한 발언 내놓을까=연준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지난 잭슨홀 회의에서 평균물가목표제로의 전환을 발표한 만큼 이번 회의 성명을 통해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점을 재차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관심 대목은 연준이 증시 부양 의지를 얼마나 명확히 하느냐 여부로 쏠린다. 확실하게 증시를 부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다면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미 시장에서 식상해져버린 ‘저금리 유지’ 정도의 방침만만 재확인한다면 실망감이 클 수 있다.

또 연준이 그동안 표면적으로는 증시의 단기 변동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여온 만큼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등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연준이 내놓을 경제 전망 및 위원들의 향후 금리에 대한 전망을 담은 점도표도 시장에 변동성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18일 ‘네 마녀의 날’=이번주 뉴욕 증시의 또하나 관전포인트는 오는 18일이다. 이날은 개별 주식 및 지수 선물, 옵션의 만기가 겹치는 이른 '네 마녀의 날'이다. 최근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기술주 콜옵션 과매수 논란이 일었던 만큼 만기일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지난주에도 소프트뱅크가 옵션 투자 전력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시장이 불안했다.

특히 최그 증시 변동성의 핵심인 기술주들은 옵션과 연관이 깊다. 애플과 테슬라 등 기술주들의 급락 배경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적 옵션 포지션이 연관됐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선물옵션 동기 만기일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한편 미국의 소매판매지표 발표는 오는 16일 예정돼 있다. 실업금여 추가 지원이 종료된 이후 소비가 타격을 받았는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이전 소매판매 지표는 1.20%였고, 16일 발표 예정인 8월 소매판매 지표의 전망치는 1.00%다. 월스트리트는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0.9%증가로 다소 둔화됐을 것이라 내다봤다. 8월 산업생산은 1.0% 증가로 7월 3.0% 증가보다 약화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hong@heraldcorp.com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미국 현지시각 기준)

15일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8월 산업생산, 8월 수출입물가

16일 FOMC 결과. 8월 소매판매와 기업재고

17일 9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8월 신규주택 착공 및 허가 건수

18일 2분기 경상수지와 9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 8월 경기선행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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