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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게임株…“기대에 사고, 출시 전 팔아라”
뉴스종합| 2020-09-15 09:20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최근 카카오게임즈의 성공적 상장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게임주에 쏠리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신작 출시와 흥행 여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큰 게임주에 대해 “신작 출시 기대감에 사고, 출시 전에 매도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15일 대신증권은 최근 게임주에 대한 전반적인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올 연말과 내년 초 출시를 앞둔 회사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신작 출시 전 매도’ 전략을 추천했다. 주가가 신작 출시를 앞둔 기대감이 선반영되는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출시 전 매도하는 타이밍 전략이 필요하단 설명이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출시 후 기대치를 상회하는 흥행 성적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신작 흥행 수준에 대한 기대치는 주관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 수 있고, 출시 전 흥행 성과를 정확히 예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추정치에 기반한 밸류에이션은 최근의 게임주 오버슈팅(일시적 폭등)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는 4분기 실작 출시를 앞둔 국내 주요 게임 업체들에 이같은 전략이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웹젠은 뮤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전민기적2’가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민기적2는 중국 게임사 천마시공이 개발한 내자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 발급 대상으로, 하반기 중 주가 모멘텀을 맞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네오위즈 또한 블레스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여신풍폭’이 연내 중국 출시가 예상된다. 여신풍폭은 중국 게임사 룽투차이나가 개발, 내자 판호를 발급받은 게임이다.

연말 혹은 2012년 연초부터는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사전 예약이 시작될 수 있다는 업계 관측이 나오면서 컴투스 주가에도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NHN 역시 무협만화 IP 활용 ‘용비불패M’, 모바일 FPS(1인칭 슈팅게임) ‘크리티컬옵스: 리로디드’, 기대작인 ‘디즈니 츠무츠무 스타디움’ 등 연내 신작을 다수 출시한다.

넷마블은 K팝 그룹 BTS IP를 활용한 게임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오는 24일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대신증권은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상장 초 높은 관심이 점차 줄어들며 변동성 확대 국면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주가가 안정된 후로는 신작 ‘엘리온’이 출시되는 11월 전까지 기대감이 반영된 주가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신증권은 카카오게임즈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를 3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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