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광진구, 공공배달앱 개발 접고 ‘제로배달 유니온’ 합류
뉴스종합| 2020-09-16 09:24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수수료가 낮은 공공배달앱 개발을 독자 추진했던 서울 광진구가 결국 개발 중단을 결정했다. 대신 광진구는 서울시 민관협력 기반 ‘제로배달 유니온’ 에 협력하기로 했다.

광진구는 16일 공공배달앱 ‘광진 나루미’ 취지와 기능이 같은 서울시의 ‘제로배달 유니온’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진구 관계자는 “두 앱의 기능이 일치하고, 효율성, 예산절감, 향후 관리비용 등을 고려해 고심 끝에 그동안 추진한 모든 과정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구는 지난 4월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광진 나루미’ 개발을 결정하고, 9월 중 본격 서비스 할 목표로 플랫폼 구축 사업자 선정까지 마쳤었다. 이번 취소로 인해 절감된 예산 5억 원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서울시 ‘제로배달 유니온’은 서울시와 기존 민간 배달앱 사업자 16곳이 협력하는 ‘민관 협력 방식’으로, 최대 2%의 낮은 중개 수수료를 받는다. 또한 지역사랑상품권으로 10% 할인(1일 2000원 한도, 총 5만 원 이내)을 받을 수 있고, 제로페이, 신용·체크카드, 현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구는 서울시 ‘제로배달 유니온’ 활성화를 위해 가맹점 가입, 메뉴 등록 등을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적극 안내하기로 했다.

김선갑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고충 해소를 위해 선제적으로 배달앱 개발을 추진했으나, 서울시가 개발한 ‘제로배달 유니온’이 우리 구가 추진하고자 했던 취지와 기능이 동일하다고 판단되어 취소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소상공인들의 배달 중개 수수료 부담을 줄여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고, 어려운 시기를 모두 함께 슬기롭게 헤쳐나가 하루 빨리 일상을 되찾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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