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문제 유출에 추가시간 제공 의혹…순경 채용시험 공정성 논란
뉴스종합| 2020-09-20 11:19
지난 19일 서울 시내 한 학교에 마련된 순경공채 필기시험장에서 응시생들이 수험표를 확인받은 뒤 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지난 19일 전국에서 치러진 순경 채용 필기시험을 두고 공정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문제 사전 유출 의혹부터 시험 시간 관리·감독 문제까지 수험생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천안의 한 시험장에서 감독관의 착오로 시험이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시작됐다는 주장이 20일 제기됐다.

오전 10시 시험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렸지만 감독관이 ‘아직 시험이 시작된 것이 아니니 시험지를 덮어놔라. 시험이 시작되면 방송으로 알려준다’고 안내했고 이후 다른 시험장 상황을 살핀 부감독관이 ‘시험이 시작된 것이 맞다’고 해 원래 시작 시간보다 늦은 10시 1분부터 시험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앞서 충북의 한 시험장에서는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린 뒤 한 수험생이 마킹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자 감독관이 1~2분의 추가 시간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시험 시작 전 문제가 사전 공개됐다는 ‘문제 유출’ 이야기도 나온다.

순경 채용 필기시험 선택과목인 ‘경찰학개론’ 9번 문제가 잘못 출제되자 일부 시험장에서 정정된 문제를 시험 시작 전 미리 칠판에 써놨고 소지품 제출 전 변경된 문제가 공지되자 일부 수험생이 미리 해당 부분을 책에서 찾아보거나 휴대전화를 통해 문제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시험장에서는 시험 시작 전 감독관이 해당 문제가 있는 페이지를 펼쳐 잘못된 부분을 고치라고 지시해 사전에 시험 문제를 볼 수 있었다는 의혹도 나왔다.

경찰청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확인 후 추후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진행된 순경 채용 필기시험은 전국 94곳에서 진행됐으며 273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응시자는 5만1419명으로 경쟁률은 18.8대 1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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