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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글로벌 최대 부동산운용사 브룩필드, 인천에 9000억 물류센터 건립 추진
뉴스종합| 2020-09-25 17:59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글로벌 최대 부동산 운용사인 브룩필드가 인천 원창동에 5500억원 규모 물류센터 개발에 투자한다. 연면적이 13만평에 달해, 준공 이후 자산가치는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캐나다계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인 브룩필드는 인천 원창동 391-9외 5필지(9만9500㎡, 약 3만99평)에서 개발되고 있는 물류센터를 매입하기 위한 협상을 최근 마무리했다. 이 부지는 경영난에 시달리던 한진중공업이 지난해 상반기 매물로 내놓고, 국내 최대 디벨로퍼인 MDM 그룹의 신탁사 한국자산신탁 등이 참여한 프로젝트금융회사(PFV)가 인수했던 자산이다. 이르면 이달 중 딜을 종결한 전망이다.

브룩필드는 이곳에 진행되고 있는 연면적 약 13만평 규모의 물류센터 건립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5500억원에 달하는데, 브룩필드는 이중 53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조달했다. 부동산 개발사업을 담당하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전체 연면적과 가용 임대 면적, 해당 지역의 평균 캡레이트(자본환원율, 매입 가격 대비 순임대소득 비율)를 고려하면, 준공 이후 자산가치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85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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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물류센터는 지난해 말 건축허가를 받고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 이후 어느 기업이 임차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커머스 강자인 쓱닷컴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수도권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3곳(네오1~3, 김포, 용인)의 합산 연면적(약 3만4000평)을 3배 이상 웃돈다는 점에서, 누가 입주하든 배송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쿠팡의 임차를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물류센터가 들어설 원창동 부지는 복합물류 클러스터로 조성되고 있는 북항 항만배후단지와 인접해 있어, 항을 통해 들어오는 물동량 관리가 수월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와 경인고속도로, 수도권 제1~2순환고속도로와 가까워 서울 배송 거점으로도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한편, 브룩필드는 부동산 부문 운용자산 규모가 2030억달러(약 238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최대 대체투자 운용사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 투자해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IFC 투자와 관련한 자본재조정(리캡)을 추진하면서 알려진 IFC의 가치는 약 3조2000억원 수준으로, 대출을 제외한 펀드 투자금 7000여억원의 절반 이상을 이미 중간 배당으로 회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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