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추석 앞두고 ‘秋아들 의혹’ 중간발표 고심…검찰 물타기 의심 부담
뉴스종합| 2020-09-26 09:10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 추미애(사진) 법무부 장관의 아들의 군 휴가 연장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내주 추석 연휴 전에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이르면 추석 연휴 직전인 다음 주 초에 서모(27)씨가 카투사 복무 시절 ‘특혜 휴가’ 의혹의 주요 쟁점에 대한 1차 판단이 담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 동안 정치권 등에서는 서씨가 2017년 카투사로 복무할 당시 추 장관 부부와 당시 국회의원이던 추 장관의 의원실 보좌관 등이 군 관계자에게 수차례 전화해 서씨 휴가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의혹과 관련한 인물들을 잇달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동부지검은 최근 서씨의 주거지를 비롯해 당시 부대 지원장교로 근무했던 A대위의 자택과 부대 사무실, 추 장관의 전 보좌관 B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사실관계 파악에 필요한 증거 일부를 확보했다. 검찰은 휴가 연장 문의전화 관련 녹취파일 등 기록 확보를 위해 국방부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추석 전에 중간 수사결과 발표가 있을 경우 검찰이 휴가 연장 특혜 의혹에 관련해 어느 정도 결론을 내렸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휴가 연장 관련 최대 쟁점인 추 장관의 관여 여부에 대한 검찰의 판단이 중간발표에서 드러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추 장관은 아들 통역병 청탁 의혹 등 다른 고발 건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는데, 검찰이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종결할 수 없으니 ‘중간 결과’라고 이름 붙이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검찰의 중간발표 시점이 추석 직전으로 잡을 경우 명절 전 물타기 발표로 인식될 수 있다는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그 동안 검찰에서는 수사 결과가 비난받을 소지가 높다고 생각하면 관심을 희석하기 위해 주말이나 명절 전에 슬그머니 발표하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서초동의 또다른 변호사는 “만약 검찰이 국민들에게 속 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할 것 같다면 추석 직전에 중간 결과를 발표할 것이고, 그것이 사실상 최종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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