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국가예방접종 백신 ‘허술한 관리’…“3년간 4만5000명분 폐기"
뉴스종합| 2020-10-05 06:19
지난달 28일 서울 동대문구 한 병원 환자 대기실에 독감 예방접종 안내문구가 부착되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지난 3년간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쓰일 예정이었던 백신 4만5000명분 이상이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국가 독감 예방접종에 사용될 백신이 배송 과정에서 ‘냉장유통(콜드체인)’ 원칙을 지키지 않아 사업이 전격 중단된 만큼 백신 관리 실태를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백신 폐기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7~2019년 3년 동안 보건소가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위해 구매한 백신 4만5295도즈가 폐기됐다. 1도즈는 1회 접종분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전체 구입물량 260만9155도즈 중 0.34%인 8766도즈를 폐기했으며 2018년 146만8224도즈 중 1만5957도즈(1.09%), 지난해 185만3996도즈 중 2만572도즈(1.11%)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주요 폐기 사유는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냉장고 고장·정전에 따른 보관 불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폐기된 백신의 금액은 2017년 1억290만2000원, 2018년 2억4018만6000원, 2019년 3억1821만9000원 등이다.

신 의원은 “백신 관리 실태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특히 국가필수예방접종 지원을 위해 구매한 백신에 대한 관리체계를 개선해 폐기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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