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최강욱 개천절 집회 단체 향해 “8·15 사태 반성 없었나…개탄스러워”
뉴스종합| 2020-10-05 14:32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5일 일부 보수단체가 시행한 10월 3일 개천절 집회와 관련해 “이들이 외치는 대한민국의 꿈은 무엇이고 누구를 위한 것인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익인간의 정신을 언급하며 “이로운 나라의 꿈을 되새겨야 할 소중한 날에 일부 극우단체는 공동체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려는 애타는 호소를 외면한 채 광화문 광장과 서울구치소, 전 현직 법무부 장관의 집 앞 등에서 소란을 피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정부의 광화문 봉쇄와 관련해선 “경찰버스에 둘러싸인 기본권의 제한은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지난 8·15 사태의 후유증에 대해 집회 주최자들과 동조자들의 진지한 고민과 반성이 있었는지 개탄스럽다”고 평가했다.

최 대표는 “집회의 자유는 방방곡곡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자랑스러운 역사의 근간”이라며 “다만 지난 광복절 불법 집회로 인한 전염병 확산에서 보듯, 자칫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그렇기에 헌법과 법률에 따라 그 자유를 제약하게 된 정부의 고충을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개천절인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도로에 돌발적인 집회·시위 등을 차단하기 위한 경찰 버스가 줄지어 서있다. [연합]

앞서 정부는 지난 3일 보수단체의 개천절 도심 집회를 통제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차벽을 설치하는 등 서울 도심 진입을 원천봉쇄했다. 경찰은 경력 1만1000여 명과 경찰 버스를 동원해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사실상 봉쇄하고 시내 진입로 90곳에 검문소를 설치하는 등 검문을 강화해 광장 출입을 막는 등 집회 및 시위를 차단했다.

이에 일부 보수단체는 기자회견 형식을 통한 간접 시위를 하거나 차량 9대 이하의 차량 시위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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