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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3600억 규모 필리핀 최초 광역고속철도 공사 수주
부동산| 2020-10-08 15:55

대림산업이 필리핀에서 수주한 마롤로스 클락 철도 프로젝트 조감도 [대림산업]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대림산업은 8일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마롤로스-클락 철도 프로젝트(MCRP: Malolos-Clark Railway Project)’ 2공구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스페인 건설사 악시오나(Acciona)와 함께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공동으로 시공하며, 공사 금액은 6억1697만 달러(한화 7252억원) 규모다. 대림산업 지분은 50%로 약 3626억원을 받게 된다.

필리핀 정부는 북부 클락에서 수도 마닐라를 거쳐 남부 칼람바에 이르는 총 연장 163㎞의 남북철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중 MCRP는 마닐라 북부 말로로스와 클락을 잇는 필리핀 최초의 수도권 광역고속철도로, 총 길이는 51.2㎞로 5개 공구로 나눠 발주됐다.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2공구는 15.8㎞의 고가교량과 역사 1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의 공사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MCRP 완공 시 수도 마닐라와 클락 간 이동시간은 1시간 이내로 단축되고 수도권 교통 체증 완화 및 온실가스 배출 감소가 기대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토목 인프라 사업 분야에서도 철도,교량 및 항만은 기술적 차별화가 이뤄지는 분야”라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필리핀 토목 인프라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설계 및 시공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발굴, 자금 조달, 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디벨로퍼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대림산업은 호남고속철도, 베트남 하노이 경전철 등 국내외 유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현재는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대교, 국내 최초 대심도 도심 고속철도인 GTX-A 노선 공사, 세계적 규모의 싱가포르 투아스 항만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계약식은 코로나 확산 우려와 해외 입출국의 어려움으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진행됐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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