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여당은 라임, 야당은 옵티머스…검찰 수사 놓고 국감서 여야 공세
뉴스종합| 2020-10-19 13:44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왼쪽)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김진원 기자] 법무부가 ‘라임 전주(錢主)’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자필편지를 근거로 감찰을 공식화한 가운데, 국정감사장에서도 야권에 대한 부실 수사 논란이 벌어졌다. 야당도 옵티머스 사건을 놓고 정관례 로비 의혹을 제때 수사하지 않았다며 맞불을 놓았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9일 서울고검 및 수원고검과 산하 검찰청 감사를 벌였다. 법사위 의원들의 질문은 주로 라임 사건을 맡고 있는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과 옵티머스 사건을 담당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집중됐다.

박 지검장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제기한 의혹을 언제 알았냐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질문에 “검사 관련 부분은 저희도 당혹스럽다”며 “발표가 나고 알았다”고 말했다. 또 “야당 정치인 부분은 지금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최근 자필 편지를 통해 검사들에게 술을 접대했고, 야당 정치인에게도 수억대 로비를 했는데 검찰이 이 부분을 수사하지 않았다는 내용 등을 주장했다.

박 지검장은 해당 검사들이 누구인지 특정되지 않았다는 질문에 “지금 수사를 해야 한다”며 “법무부에서 감찰 결과를 통해 오늘 수사의뢰가 왔다”고 답변했다. 또 야당 정치인 수사와 관련해선 자신이 남부지검장에 임명된 후 8월말 께 관련 부분을 대검에 보고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총장에게 직접 지검장이 개인적으로 보고하는지’ 묻자 “그런 시스템은 아니다”라며 “확인해 보니 지난 5월에 검사장이 총장님과 면담하면서 보고를 한 걸로 파악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당시 남부지검장이던 송삼현 전 검사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보고를 했다는 취지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옵티머스 수사를 문제삼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집중 질의했다.

검사장 출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옵티머스 사태를 거론하며 “외부 도움없이 대규모 펀드사기를 벌일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자치유문건을 보면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 문제 해결 과정에서 도움을 줬던 정부 및 여당관계자가 펀드 설정과 운영과정에 관여 돼있다고 기재돼있다”며 “동명이인인지 여부를 확인했느냐”고 이 지검장에게 물었다. “중앙지검이 수사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이 지검장은 이 전 대표의 신병 확보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최근 법무부를 통해 미국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해 둔 상태”라고 답변했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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