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독감백신 맞은 70대 사망, "문제된 백신 아냐…연관성 확인 중"(종합)
뉴스종합| 2020-10-20 15:54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전북 고창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가 20일 숨진 채 발견돼 보건당국이 인과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16일 인천에 사는 10대 남학생이 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이틀 만에 숨진 데 이어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고창군 상하면 한 주택에서 A(78)씨가 쓰러진 채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쯤 동네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접종한 백신은 보령바이오파마의 보령플루로 지난달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인천에서 사망한 10대가 접종한 백신과도 다른 제품이라고 도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도 보건당국은 "A씨 사망과 백신 접종과 연관성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면서도 "구체적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A씨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절차도 유족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 관계자는 "사망자는 생전 혈압약을 복용했고 고혈압과 당뇨 등 지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독감백신 접종이 직접적 사망원인이라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안을 질병관리청에 보고하고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이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이상반응을 보인 다른 사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4일 인천의 민간 의료기관에서 무료 독감백신을 접종한 17세 남학생이 접종 이틀 뒤 숨져 당국이 조사 중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 10대가 맞은 백신은 '국가조달물량'으로 백신 상온 노출 논란을 빚은 신성약품이 유통한 백신이다. 다만 적정 온도를 벗어나거나 백색 입자가 생겨 회수 ·수거된 백신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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