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itM] 배럿 대법관 인준안 美 상원 법사위 통과
뉴스종합| 2020-10-23 06:08
22일(현지시간) 미 상원 법사위 회의장 모습. 민주당 의원들 자리에는 의원 대신 건강보험개혁법 혜택을 입는 이들의 사진이 놓여져 있다.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의 인준안이 22일(현지시간) 상원 법사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날 상원 법사위는 공화당 소속 12명이 모두 출석해 찬성표를 던져 배럿 인준안을 처리했다. 민주당 소속 10명은 모두 불참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자리에는 대신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의 혜택을 입는 이들의 대형 사진이 놓였다. 민주당은 보수 성향의 배럿 판사가 연방대법원에 합류하게 되면 오바마케어가 폐지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은 “(불참은) 그들의 선택”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위원회를 장악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없이 인준안을 단독 처리한 법사위에 대해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이나, 앞서 민주당도 다수 정당 당시 공화당 의원 없이 위원회 일정을 진행한 적이 여러차례 있어 비판이 받아들여질 지는 미지수다.

상원은 26일 본회의를 열어 배럿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공화당이 전체 100석 중 53석을 점하고 있어 통과는 무난해 보인다.

한편 이날 워싱턴DC 연방대법원 청사 앞에서는 배럿 지명 및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아이 낳는 일만 허용된 시녀가 등장하는 마거릿 애트우드의 소설 ‘시녀이야기’의 드라마화된 작품 속 캐릭터의 의상을 입고 등장, 보수 성향 배럿의 낙태권 반대를 비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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