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이국 여행지 그리움이 물씬…’, 중구 필동 골목 갤러리로 변신
뉴스종합| 2020-10-28 08:49
필동 소재 디자인업체와 인쇄업체의 손 길이 닿아 낡은 벽면이 이렇게 변신했다. [중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 필동 삭막한 골목길이 이국적인 낯선 여행지 사진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변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을 나가지 못하는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줄 것으로 보인다.

중구는 필동 퇴계로36가길 일대(필동 주민센터~갤러리 꽃피다 구간)에 골목 갤러리를 조성하고, 다음달 7일까지 ‘사진으로 여행을 보다’ 전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지역예술가들과 힘을 합해 골목길 벽면 등 곳곳에 다채로운 여행사진을 전시했다. 별반 특색없던 공간이 아주 색다른 공간으로 바뀌었다. 특히 필동 소재 갤러리, 디자인 및 인쇄업체가 협업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예술계와 인쇄업체와의 상생을 도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서양호 중구청장(가운데) 등 관계자들이 '포토스팟'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중구 제공]

필동 소재 CJ인재개발원도 갤러리 조성에 기꺼이 동의하며 건물 벽면을 전시장으로 내줬다. 다른 건물주들도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을 위로할 힐링 이벤트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며 건물 외벽 전시에 뜻을 모았다.

이 골목은 남산골 한옥마을이나 남산 산책로로 이어져, 가벼운 걷기 운동 코스로도 제격이다.

서양호 구청장은 “맑고 청명한 가을날씨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맘이 드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이다. 필동 골목 갤러리로 오셔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마음은 여행지에 다다라 있다. [중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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