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산은, 국내 첫 지분형 신속투자상품 투자 실행
뉴스종합| 2020-10-28 11:55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산업은행은 국내 최초로 출시한 지분형 신속투자상품의 첫 투자를 실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분형 신속투자상품은 유망 스타트업에 밸류에이션 없이 신속하게 투자하고, 후속투자 유치시 그 밸류에이션에 연동하여 주식발행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를 가진다.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SAFE(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를 국내 실정에 맞게 도입한 것이다

첫 투자를 받은 ㈜아크는 반려동물 간식을 제조하는 벤처기업으로, 코로나19가 촉발한 일상의 변화로 급성장 중인 펫푸드(pet food)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산업은행은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은 높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아크에 신속 투자했으며, 그 결과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 판로개척 성공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3개 기업, 총 55억원의 지분형 신속투자상품 투자를 추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4월 출시한 기존 부채형 신속투자상품에 더하여, 이번 지분형 상품 투자로 입체적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며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창업활성화 지원, 혁신 R&D 기업의 스케일업 투자를 통해 한국판 뉴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9월말 현재 총 23조원 규모의 펀드(누적출자비율 50%)를 조성하여 대규모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도 2.5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추가 조성하는 등 간접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또 '스타트업 위기극복 지원 프로그램'을 비롯해 올해 9월까지 전년 연간 실적의 2.7배 수준인 3433억원의 직접 투융자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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