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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수요 늘어나니, 외화예금 또 사상최대
뉴스종합| 2020-11-18 14:04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 달러가 쌓여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외화 예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달러 약세 국면이 이어지면서 개인의 저가 매수와, 수출입 회복으로 기업의 달러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10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33억2000만달러(약 103조1400억원)로 집계됐다. 한 달 사이에 78억7000만달러 늘었다.

직전 최대치였던 8월 말(885억4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외화예금은 지난 6월부터 3개월 내리 최대치를 갱신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주체별로는 10월 기업예금(747억3000만달러)이 한 달 사이에 72억 달러, 개인예금(185억9000만 달러)은 6억7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통화 종류별로는 달러화 예금(803억2000만달러)이 9월 말 대비 68억달러 이상 늘었다. 유로화 예금(44억달러)은 전달보다 5억4000만달러 증가했고 엔화(52억9000만달러)와 위안화(16억8000만달러) 예금도 각각 3억4000만달러, 5000만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10월 외화예금 증가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기업 모니터링 결과, 최근 수출입 회복으로 결제 규모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결제 자금 예치액이 많이 늘었고, 증권사의 해외 단기 운용자금 등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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