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테슬라 주가 10.2% 급등 487달러...모건스탠리 3년만에 ‘매수’ 의견
뉴스종합| 2020-11-19 11:22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다시 폭주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3년 만에 ‘매수’ 의견을 냈고, 가치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투자했다는 소문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10.20% 상승한 486.6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말, 액면분할 호재로 급등한 이후 반납했던 상승분을 대부분 회복했다.

이날 급등은 모건스탠리가 3년 만에 처음으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한 점이 주효했다. 모건스탠리는 목표주가를 540달러로 제시했다. 보고서 내기 전 주가 대비 약 23% 높은 수준이다. 특히 테슬라의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전기차 매출 외에 운송, 태양열, 에너지, 에너지 보관 등 관련 산업들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테슬라 주가가 최대 1069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런 버핏이 테슬라에 투자했다는 소문이 전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16일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증권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보면 미공개 투자금이 110억달러가 있는데, 이 자금이 테슬라에 투입됐을 수 있다고 현지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보도했다.

테슬라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이 확정된 지난 16일 이후 고조됐다. 지수 편입으로 대규모 패시브 자금 유입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번 지수 편입 승인으로 일각에서 제기되던 전기차에 대한 회의론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실제 지수에 편입되는 것은 다음달 21일부터다.

한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자산은 1200억달러(약 133조원)로, 올해에만 102억달러(약 11조3200억원)가 늘어났다.

전날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거를 앞질러 세계 3위 부자에 오른 데 이어, 격차를 17억달러 가까이 늘렸다. 현재 자산 규모 1000억 달러 이상의 부자는 머스크와 저커버그,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이조스(1830억달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1280억달러), 버나드 아놀트 루이비통모에헤네시 회장(1030억달러) 등 5명 뿐이다. 최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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