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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풍향계-박대준 삼일PwC 파트너·PE 마켓리더]코로나 후 M&A, 가치창출 집중해야
뉴스종합| 2020-11-19 11:39

코로나로 인해 인수합병(M&A)시장이 전반적으로 축소되고 투자건수는 감소했다. 하지만, 올 10월 기준 금감원 등록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는 800개를 넘어서는 등 넘치는 유동성 속에 투자 예비자금은 충분히 쌓여 있는 상황이다. 또 위축됐던 기업들의 투자활동도 백신개발 가능성과 미 대선효과 등에 힘입어 점차 회복 중이다. 잠재된 구조조정 물량도 내년 상반기에는 시장화 가능성이 커, PE를 선두주자로 한 M&A시장 활성화를 조심스럽게 전망해 본다.

코로나19는 M&A 시장을 혼란 속에 빠뜨렸다. 예컨대 아시아나항공은 예상치 못한 급격한 매출감소와 이로 인한 가격 눈높이차로 딜이 중단된 바 있다. 또 일부 딜에서는 실사단계에서 협상이 중단되기도 했다. 반면 언택트(untact, 비대면) 위주 산업 딜이나 환경폐기물업체처럼 코로나 환경 하에서도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는 매우 좋은 가격에 딜이 성사됐다.

이런 가운데 구조조정을 통한 저가 인수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아직까지는 가격 메리트가 높은 인수기회가 많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PE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초기 단계부터 가치창출에 집중해 딜에 나서야 한다. 2019년 하반기 유럽의 600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PwC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3%가 실제 M&A에서 가치창출에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답했다.

PwC는 아래 네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된 전략적 접근을 통해 가치창출에 접근(분석 및 제안)한다.

첫째, ‘전략적 재설정’으로, 기존 사업영역의 재검토, 특정 지역이나 제품의 전략적 재설정, 그리고 신규시장 진출 전략을 포함한다. 둘째, ‘사업성과 개선’으로 제품변경 및 마케팅 채널 전략을 통한 성장기회를 파악하고, 조직구조 개편이나 원가 절감 등 내부운영 효율화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이다. 셋째, ‘세무 및 자산항목 최적화’로 운전자본과 자본적 지출관리를 통해 현금흐름을 최적화하고 세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사외유출을 최소화하는 과정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특히 요구되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는 매각계획(Exit plan)으로 멀티플 관리와 더불어 최적의 매각전략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기, 세심하게 준비된 가치창출 분석과 관리를 통해 성공적인 M&A 를 실행하는 많은 기업과 PE의 활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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